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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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선수와 계약 안 해" 나폴리 회장 발언에 "사과해"

기사입력 2022.08.09 23:3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아우렐리오 데 로렌티스 나폴리 회장의 "아프리카 선수와 계약 안 한다" 발언에 CAF(아프리카축구협회)가 사과를 요구했다.

최근 데 로렌티스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클럽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네이션스컵에 참가하지 않는 조건에 동의한 아프리카 선수들과만 계약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8일(한국시간) CAF는 월스트리트 이탈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폴리 회장의 발언을 규탄하고 UEFA(유럽축구연맹)에 나폴리 회장에 대한 조사를 즉각 개시할 것을 공식 요청했다. 

CAF는 "나폴리 회장이 아프리카 선수들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대한 무책임하고 용납할 수 없는 발언에 실망했다"라며 "우리는 나폴리 회장의 아프리카 선수 금지령을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폴리는 고용 조건으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참가 포기를 내걸었다. 이는 UEFA의 징계 규정 제14조를 위반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우리는 아프리카, 유럽, 북미 및 남미, 아시아에서 축구의 역할에 전념하여 다양한 문화, 민족, 언어, 인종 및 종교를 하나로 묶는 데 전념하고 있다. 나폴리와 UEFA 역시 이러한 글로벌 인도주의적 목표에 전념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나폴리 회장의 발언 의도가 어떻든 네이션스컵이 유럽 클럽들에게 부담이 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대체로 4년 주기로 개최되는 타 대륙의 연맹컵과 달리 네이션스컵은 2년을 주기로 개최되며 시즌 중인 1, 2월에 개최된다. 

올해 초에도 네이션스컵이 개최됐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의 리버풀은 가장 중요한 시기였던 1월과 2월 일정을 사디오 마네, 모하메드 살라 없이 치러야 했다.

2023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은 내년 6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개최국 코트디부아르의 폭우 문제로 2024년 1월로 연기되면서 유럽 팀들의 부담이 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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