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성추행 혐의로 지난 5월 징역 4년형을 받은 셀타 비고 에이스 산티 미나가 사우디 아라비아 리그로 이적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나는 지난 2017년 친구와 함께 한 여성을 차량 안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합의에 의한 성관계라고 주장했지만 지난 5월 스페인 알메리아 지방 법원으로부터 징역 4년형을 선고 받았다.
셀타는 즉시 미나를 선수단에서 제명시켰다. 프리시즌 훈련에도 참여키지 않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미나의 변호인단이 셀타에 미나를 팀 훈련에 참가시켜야 한다는 내용증명서를 보냈고 셀타는 어쩔 수 없이 미나를 불러들였다.
당시 셀타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판결이 완전히 확정될 경우, 미나의 이런 행동으로 발생한 구단 이미지 실추와 재정적 피해 등 모든 부분에서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다. 물론 미나가 항소할 권리도 존중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종 판결까지 1년 남겨둔 상황에서 미나에게 관심을 보인 팀이 등장했다. 그리스 리그에 소속된 한 팀이 미나 영입을 문의했다. 하지만 미나 측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셀타는 "사적인 이익만 추구하는 선수 측의 압박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구단에 흠집을 내려는 선수의 행동에 충격 받았다"라며 "법원 판결 후 팀은 팬들의 가치에 따라 행동하고 있다. 어떤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나 측과 선을 그었다.
셀타와 미나 사이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우디 아라비아 리그의 알 샤밥이 미나에게 관심을 보였다.
8일(한국시간)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미나는 지난 6일 알 샤밥으로부터 최종 제안을 전달 받았으며 결정을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나가 이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최소 1년 더 선수 생활을 지속할 수 있다. 스페인 국적의 비센테 모레노가 감독으로 있어 출전 기회는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 5월, 1심 판결 당시 나왔던 보도에 의하면 최종 판결에서도 4년형이 유지될 경우 미나는 곧바로 감옥에 수감된다.
어느 곳을 선택하든 미나의 축구 선수로서의 삶은 1년 후 막을 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