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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복귀했지만…5사사구 7실점 붕괴, 수포로 돌아간 2위 방어전

기사입력 2022.08.06 21:26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오른 키움 히어로즈 한현희(29).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키움도 2위 수성에 실패했다.

한현희는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사흘 휴식 후 마운드에 올랐다. 한현희는 지난 2일 고척 SSG전에 구원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예정대로 주말 경기에 출격하며 시즌 5승에 도전했다.

1회부터 험난했다. 한현희는 선두타자 홍창기에 우중간 2루타, 김현수에 사구, 오지환에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에 몰렸다. 이어 이재원에 사구를 내주며 첫 실점을 남겼다. 한현희는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이어진 만루에서 로벨 가르시아에 2타점 우전 안타를 헌납했고 2사 1, 2루에서 이중 도루까지 내주며 한 이닝에 4실점을 떠안았다.

2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한현희는 3회 채은성에 좌전 안타를 맞은 뒤 폭투를 범하며 재차 위기를 초래했다. 하지만 오지환과 이재원을 땅볼로 묶었고, 가르시아를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으며 실점 없이 매듭지었다.

그러나 4회를 책임지지 못했다. 한현희는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유강남에게 우전 2루타를 내줬고 김현수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1, 2루에 몰리자 키움 벤치는 변화를 택했다. 한현희는 배턴을 박주성에게 넘겼다.

하지만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박주성이 단 하나의 스트라이크로도 던지지 못하고 볼 10개를 남발하며 볼넷 2개와 사구 1개를 허용했다. 한현희의 자책점이 7점까지 불어났다.

이날 한현희는 3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7실점 난조를 보이며 시즌 3패째를 당했다. 키움은 3-12 완패를 떠안았다. 결국 하루 만에 다시 3위로 떨어졌다.

한현희는 올 시즌 첫 등판에서 기록한 2⅓이닝 9실점(8자책) 이후 최악의 투구 내용을 남겼다. 11사사구를 남발한 투수진의 부진을 이겨내지 못한 키움. 2위 방어전은 수포로 돌아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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