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성남, 김정현 기자) 긴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을 앞둔 조규성이 위기의 김천상무에게 단비 같은 득점을 선물했다.
5일 오후 7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 김천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7라운드 경기에서 김천이 3-1로 승리했다. 김천은 승점 3점을 챙기며 다시 10위로 올라갔다.
조규성은 이날 전역을 앞두고 김천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뛰었다. 김천은 오는 8월 초부터 9월까지 차례로 13명이 전역하는 가운데 조규성은 오는 9월 7일 전역한다.
김태완 감독은 경기 전 "마지막으로 하고 (전역) 해야죠. 동아시안컵을 갔다 왔고 30일부터 세 게임을 하고 상황을 보려고 했는데 그걸 못했다. 두 경기에 빠졌다. 마지막 각오로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상대 팀인 성남 김남일 감독은 조규성이 마지막 경기를 성남을 상대로 치르자 "제발 그냥 가지, 우리 경기까지 뛰나 했지만, 선수로서 해야 할 역할을 한 것”이라며 “(조)규성이 쉬다 나와 체력적으로 회복된 상태다. 제대 전 마지막 경기라고 하는데 규성이를 조심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조규성은 김태완 감독의 기대에 곧바로 부응했다. 그는 경기 시작 6분 만에 김경민의 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조규성의 득점은 김천에게 가뭄에 단비 같은 득점이었다. 김천은 최근 3경기 동안 1무 2패를 당하면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었다. 공교롭게 조규성이 E-1 챔피언십을 갔다 온 뒤 빠져있던 상황에서 나온 기록이었다.
김태완 감독은 조규성의 마지막 경기를 정말 중요한 성남전으로 잡았고 조규성은 전역 직전 자신의 리그 13호 골을 터뜨리며 김천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