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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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루 신기록에 스퀴즈 번트까지, 박진만 체제의 'KEY'는 김지찬

기사입력 2022.08.05 00:0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지찬이 4일 잠실 두산전에서 새역사를 썼다. 2회 선두타자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한 김지찬은 개막 후 22연속 도루에 성공, 2020년 당시 키움 소속이었던 김하성(샌디에이고)이 기록한 21연속 도루를 넘어 신기록을 작성했다. 96경기를 치르는 동안 김지찬은 단 한번의 도루 실패도 없었다. 

경기 후 만난 김지찬은 “기록을 세운 것은 좋지만 크게 신경을 쓰진 않았다. 출루하면 당연히 2루에서 살 생각으로 뛰긴 하는데, 그 생각으로 뛰다 보니 이렇게 좋은 기록이 나온 것 같다”라면서 환하게 웃었다. 도루 비결에 대해선 “운이 좋았다. 강명구 주루코치의 도움도 많이 받아서 나 혼자 달성했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김지찬은 도루 신기록뿐만 아니라, 스퀴즈 번트로 팀의 달아나는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김지찬은 3회 1사 2,3루에서 상대 투수 박신지의 초구를 그대로 기습 번트로 연결, 3루주자 강한울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자신은 빠른 발로 1루에 살아나갔다. 처음에는 박진만 대행의 작전인 줄만 알았지만, 알고 보니 김지찬 스스로의 판단에서 나온 영리한 플레이였다. 



김지찬은 “스퀴즈 번트는 내가 판단해서 한 플레이였는데, 수비 위치를 보고 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마침 공도 좋게 와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면서 활짝 웃었다. 스퀴즈 번트 후 빠른 발로 1루를 밟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김지찬은 어떻게든 점수를 더 내고 어떻게든 살아나가겠다는 생각으로 뛰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진만 감독대행 체제로 바뀐 삼성. 박 대행은 선수들에게 ‘뛰는 야구’를 강조했다. 전력질주로 어떻게든 살아나가려는 의지를 보이면 성적은 물론 팀 분위기도 함께 반등한다는 데에서 뛰는 야구를 강조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김지찬의 빠른 발과 전력질주는 박 대행체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실제로 박 대행은 김지찬이 공격에 더 집중하게 하기 위해 그의 수비 부담을 지워줬다. 박 대행은 2루수 김지찬-유격수 김상수 체제로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그 이유로 “김지찬은 앞으로 공격에서 더 많은 활약을 해줘야 하는 선수다. 수비 부담을 줄이고 공격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김지찬을 1번타자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시킨 것도 김지찬의 공격력과 전력질주에 힘을 더 실어주기 위함이었다. 이에 김지찬은 1안타 1타점 1도루 2볼넷 3출루로 만점 활약을 펼치며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김지찬은 “감독(대행)님이 팀원들 모두에게 베이스 런닝 열심히 뛰어달라고 주문하셨다. 그래서 형들도 저도 이렇게 열심히 뛰고 있다”라며 미소 지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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