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람보르미니'가 후반기 쾌속 질주를 위한 준비를 완전히 마쳤다. 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의 빠른 발과 날카로운 방망이가 거침없이 그라운드를 휘젓고 있다.
박해민은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1차전에 2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4안타 2득점 1도루로 맹타를 휘두르며 LG의 4-1 승리를 견인했다.
박해민은 이날 홈런을 제외하고 안타, 2루타, 3루타를 모두 기록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서는 롯데 에이스 찰리 반즈를 상대로 1루 베이스 옆을 꿰뚫고 지나가는 페어 타구를 날린 뒤 거침 없이 3루까지 내달려 득점 기회를 김현수에 연결했다.
LG가 1-0으로 앞선 5회초 1사 후에는 기습 안타로 1루 베이스를 밟았고 7회초에는 깨끗한 좌전 안타, 9회초에는 우전 안타를 날려 경기장 곳곳으로 타구를 날려보냈다.
안타 4개를 추가한 박해민은 시즌 타율을 정확히 3할로 맞췄다. 2016 시즌 이후 5년 만이자 커리어 통산 두 번째 3할 타율을 향한 발판을 만들었다.
박해민은 정규시즌 개막 후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지며 우려를 샀다. 4월 25경기 타율 0.183(93타수 17안타) OPS 0.511의 성적은 박해민의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았다. 지난겨울 4년 총액 60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하며 삼성에서 LG로 둥지를 옮겼기에 부진에 대한 비판에 목소리가 크게 따를 수밖에 없었다.
박해민은 다행히 빠르게 반등에 성공했다. 5월 타율 0.320(100타수 32안타), 6월 타율 0.357(84타수 30안타), 7월 타율 0.310(84타수 26안타) 등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22일 후반기 레이스 시작 후에는 10경기 44타수 18안타 OPS 1.003으로 팀 내에서 가장 빼어난 타격 솜씨를 뽐내며 LG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해내는 중이다.
박해민도 최근 자신의 상승세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3일 경기 후 "선수라면 매 게임이 중요하기 때문에 매일매일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오늘처럼 내 몫 이상을 해내면서 팀이 이기면 더 기분이 좋다"며 "사이클링 히트는 생각하지 않았다. 전날 아쉬운 패배 후 치른 힘든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LG 선수들 모두 매 경기를 승리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 끝까지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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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