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4.13 08:55 / 기사수정 2011.04.13 09:58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박지성의 벼락같은 쐐기포에 일본도 감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3일(이하 한국 시각)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0/11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전반 42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후반 32분 박지성의 쐐기 골에 힘입어 드록바가 한 골을 만회한 첼시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맨유는 1,2차전 합계 3-1로 4강에 진출했다.
경기 직후 사커킹 일본어판은, "맨유, 박지성의 쐐기포로 첼시 격파"라는 제목의 기사로 맨유의 4강 진출 소식을 전했다.
기사는 "첼시가 환희했던 것도 잠시, 맨유가 이빨을 드러냈다. 긱스로부터 패스를 받은 박지성이 왼발로 때려넣어 첼시에 안녕을 고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일본 네티즌들은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샬케04(이하 샬케)와 맞붙을 수 있는 두 팀의 대결을 흥미 있게 지켜보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챔스리그 8강에 박지성, 우치다, 하오 준민이 있다니 굉장한 시대" "아시아인도 대단해졌다" "나가토모, 우치다 때문에 밤을 계속 밤을 세워야 할 지경"이라며 챔피언스 리그의 열기를 실감했다.
한편 이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인 선수는 단연 박지성이었다. 박지성이 선발 출전에 일본 네티즌들은 "선발이라니 굉장하다"며 놀라는가 하면 "너무 열심히 뛴다" "테크닉까지 갖춘 나가토모 같다" "박지성을 보면 기분이 좋은게 맨유에도 나가토모가 있는 것 같다"며 박지성에 대해 호감을 나타냈다.
박지성이 승부를 결정짓는 득점을 올리자 이들은 "역시 아시아의 별" "빅 매치에 강하다" "대표 은퇴가 아쉽다"며 크게 환호하는 한 편, 실제 경기 도중 지진 속보가 2~3차례 전해진 것에 빗대 "박지성 때문에 여진이 발생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들은 박지성 외에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긱스에 대해 "귀신같은 크로스" "역시 신"이라며 감탄하는가 하면 첫 번째 골을 올린 에르난데스 등에도 관심을 보였다.
한편 선발 출장해 무득점을 기록한 토레스에 대해서 이들은 1999-2000 시즌 크리스 셔튼의 무득점 기록 458분을 갈아치우는데 불과 43분밖에 남지 않았다는 한 외신의 보도를 접하고 경기 내내 이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결국 토레스는 이번 시합에서 팀의 무득점 기록을 갈아치우는 불명예를 안았다.
또한 "첼시가 너무 약해 눈물이 나온 시합"이었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경기 뒤 일본 네티즌들은 "우치다와 박지성의 매치업 결정인가" "외모는 우치다 쪽이 우위" "박지성은 상대하기 까다로운 선수"라며 우치다에게 분발을 촉구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라울도 있으니 맨유라도 샬케가 이기지 않을까" "결승은 샬케 대 레알일듯"이라며 샬케를 응원했다. 그러나 "우선 내일 시합을 승리로 끝내야 한다" "맨유는 잘 지지 않는 팀" "맨유는 수비가 단단하면서 공격이 날카롭고 플레이도 거칠다"며 맨유와 샬케04의 매치업이 성사될 경우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는 현실적인 의견도 있었다.
[사진 = 박지성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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