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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레가스, 'EPL 전성시대' 이제부터 시작

기사입력 2007.10.31 20:55 / 기사수정 2007.10.31 20:55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아스날 무패행진 이끈 20세 미드필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이하  EPL)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를 꼽자면  단연 아스날의 스페인 출신 중앙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20, 아스날)라고 볼 수 있다.

파브레가스는 무패행진(8승2무)과 리그 선두를 이끄는 아스날의 아전사령관으로써 팀의 돌풍을 이끌고 있다.  현재 그는 EPL에서 득점 5위(5골) 도움 1위(5도움)로 최상의 공격력을 발휘하여 강한 인상을 심고 있다. 
지난 9월에는 포츠머스, 토트넘, 더비 카운티전에서 3경기 연속골을 뽑아내 EPL '9월의 선수'에 선정됐을정도. 

파브레가스는 이처럼 올 시즌 골 넣는 미드필더로 변신하며 아스날에서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파브레가스의 진가는 물흐르듯 연결되는 아스날의 정확한 패스-게임을 이끄는 역할에서 크게 빛난다. 아스날 입단 5년차인 그는 약관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노련하고 자신감 넘치는 경기력을 앞세워 팀의 공-수 조율을 책임지고 있다. 부드럽고 정확한 패스와 크로스는 동료 선수들에게 많은 공격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 시즌 파브레가스는 635개의 패스를 연결하여(리그 2위) 80%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해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와 로빈 판 페르시 같은 공격수들의 득점포를 돕는 상승 효과를 일으켰다.

파브레가스는 2004/05시즌 부터 주전으로 자리잡아 지금까지 리그 115경기에 투입됐고 경험을 쌓을수록 기량이 수직 상승하고 있다. 특히 중앙에서 최전방으로 빠르게 쇄도하는 저돌적인 공격력은 아스날의 선두를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 거침없이 성장한 그는 티에리 앙리(FC 바르셀로나) 이적으로 빅4 이탈 전망에 시달렸던 아스날을 지난 시즌(4위)보다 강한 팀으로 이끈 중심 선수로 떠올라 아스날을 '앙리의 팀'에서 '파브레가스의 팀'으로 변신 시켰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간판 스타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면 이렇듯 올 시즌에는 단연 파브레가스라 할 수 있다. 그는 지난 10일 잉글랜드 축구 전문사이트 스포팅고가 선정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 1위를 차지했다. 총 4065표를 획득하여 1600표에 그친 스티븐 제라드(리버풀)를 여유있게 따돌려 쟁쟁한 스타급 선수들을 밀어냈다.

잉글랜드 대중지 더 선은 지난 30일 파브레가스를 프리미어리그 최우수 외국인 선수 2위에 올렸다. "아르센 벵거 감독이 과거 몇몇 유망주를 발굴했지만 그 누구도 이 스페인 스타 플레이어의 재능을 능가할 수 없다"는 평가를 받은 것.

무엇보다 파브레가스처럼 16세부터 성인 무대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인 경우는 드물다. 큰 부상 없이 매 시즌 30경기 이상 꾸준히 출전해 아스날의 최고 선수로 떠올라 호날두와 호나우지뉴(FC 바르셀로나) 카카(AC밀란) 같은 세계 정상급 스타 플레이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선수로 진화를 거듭했다.

이제 막 피어오른 파브레가스의 전성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보다 훨씬 더 강해진 파브레가스는 날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세계 축구를 빛낼 주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사진=세스크 파브레가스 (C)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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