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가 두산 베어스의 5연승을 저지하고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전날 경기 역전패의 아픔을 하루 만에 되갚았다.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0차전에서 11-1 대승을 거뒀다. 2연패를 끊고 토요일 밤을 맞아 야구장을 찾은 홈팬들에게 화끈한 승리를 선사했다.
이날 경기를 앞둔 한화의 분위기는 밝지 않았다. 전날 3-2로 앞선 9회초 마무리 투수 장시환이 무너지면서 두산에 3-7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28일 포항 삼성전에서 연장 12회 혈투를 치르며 주축 불펜투수들이 대부분 연투를 했던 탓에 선발투수 펠릭스 페냐가 긴 이닝을 소화해 주지 못한다면 게임을 쉽게 풀어가기 어려웠다.
하지만 한화는 전날 역전패를 설욕하기 위해 단단히 마음을 먹고 나온 듯 투타에 걸쳐 두산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먼저 페냐가 6이닝 1실점 호투로 KBO 첫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3회초 안재석에 허용한 솔로 홈런을 제외하면 흠잡을 데 없는 피칭을 선보였다.
타선에서는 터크먼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노시환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3득점, 하주석 4타수 3안타 2타점, 노수광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박정현 3타수 2안타 1타점 등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두산 투수들을 두들겼다. 4회말 9-1 리드를 잡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경기 후 "먼저 선발투수 페냐가 잘 던진 점을 칭찬하고 싶다. 공격에선 하주석이 선봉장 역할을 해줬다. 노수광, 노시환, 터크먼의 홈런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또 "무엇보다 큰 점수 차임에도 수비는 물론 불펜, 페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해준 것이 보기 좋았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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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