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좌완 영건 김진욱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프로 데뷔 후 최악의 피칭으로 고개를 숙였다. 좋은 점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던 절망적인 투구였다.
김진욱은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2차전에 선발등판해 ⅓이닝 2피안타 3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1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2번타자 호세 페르난데스까지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무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양석환에 곧바로 1타점 적시타를 얻어 맞고 선취점을 허용했다.
김진욱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김재환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또다시 볼넷으로 출루시켜 무사 만루로 상황이 악화됐고 김재호에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스코어가 0-3으로 벌어졌다.
롯데 벤치는 바쁘게 움직였다. 김진욱이 무사 2·3루에서 강진성을 내야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더는 투구를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 투수를 나균안으로 교체했다. 나균안은 강진성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지만 박세혁에 2타점 적시타를 내줘 김진욱의 자책점은 5점까지 늘어났다.
김진욱은 직구 최고구속 145km를 찍는 등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고질적인 제구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프로 무대를 밟은 이후 처음으로 선발등판에서 1이닝도 채우지 못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롯데는 나균안의 추가 실점으로 1회를 두산에 0-6으로 뒤진 채 마쳤다. 지난 24일 안방에서 KIA에 0-23 치욕적인 패배를 당한데 이어 4연패의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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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