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라이벌 바르셀로나에게 패한 이후 선수단을 질책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에 위치한 얼리전트 스타디움에서 바르셀로나와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치러 0-1로 패했다. 이날 레알은 9개의 슈팅을 때리고도 유효 슈팅은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핵심 공격수 카림 벤제마의 부재를 실감해야 했다.
실망스러운 결과에 안첼로티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무게감이 확 떨어진 공격진을 질책했다. 25일(한국시간) 스페인 카데나 세르에 따르면 안첼로티는 "벤제마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벤제마가 빠졌을 때 선수들은 뭔가를 놓치고 있다"라며 "특히 전반전은 후반전보다 공격의 퀄리티가 조금 떨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프리시즌 일정 동안 벤제마를 적극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내달 11일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UEFA(유럽축구연맹) 슈퍼컵을 앞두고 벤제마의 경기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 안첼로티는 "클럽 아메리카전에서 벤제마를 45분 동안 출전시킬 것이다. 유벤투스전에는 풀타임을 뛰게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그 두 경기를 통해 슈퍼컵에 나설 명단을 테스트할 것이다. 벤제마를 대체할 수 있는 선수는 전 세계를 뒤져봐도 찾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공격력 부분에서는 아쉬움을 나타냈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안첼로티는 "후반전 선수들은 공을 더 잘 다뤘다. 좋은 강도,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팀이 경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새로운 것들을 시도했다. 공평한 경기였다"라며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모든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부여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왼쪽 풀백으로 깜짝 출전한 안토니오 뤼디거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뤼디거는 풀백이든 중앙이든 어디서나 뛸 수 있는 선수다. 데이비드 알라바와 위치를 바꿀 수도 있다"라고 칭찬한 안첼로티는 "물론 불가피한 경우에만 왼쪽 풀백으로 기용할 것이다. 기존 수비진의 끈끈함을 깨고 싶지는 않다"며 수비 라인에 큰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레알은 27일 클럽 아메리카, 31일 유벤투스와의 친선 경기를 끝으로 프리시즌 일정을 마친다. 내달 11일 UEFA 슈퍼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하는 레알은 15일 승격팀 알메리아와 2022/23시즌 프리메라리가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