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공판 주요 증인 한서희의 불참으로 신문 진행이 더뎌지고 있다. 검찰 측은 한서희가 아닌 다른 증인 신문을 진행하지 않는 부분에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변호인 측은 한서희에 대한 신문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조병구)는 양현석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의 혐의에 대한 8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한서희는 오전 8시 12분경 재판부에 감기, 몸살로 인해 공판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재판부는 "오후에라도 출석 가능한지 확인했지만 열이 많이 난다니 힘들 것 같다"고 밝혔고, 공판은 연기됐다.
양현석 변호인 측 역시 "동부구치소의 여성 수용 교도관과 통화를 나눴는데 한서희가 열이 불같이 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날 검찰은 한서희와 관련된 모든 증인 신문이 끝나야만 다른 증인 신문을 진행하겠다는 양현석 변호인 측의 입장에 "의문이 든다"며 의아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양현석 변호인 측은 "원래 정해진 대로 진행하는 것"이라며 일정에는 변동 없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한서희가 건강상의 이유로 증인 신문에 2번 불참한 이유로 진행이 더딘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양현석 변호인 측은 한서희와 밀접한 관계의 최씨를 언급, "이들은 마약 범행에서부터 시작된 관계다. 한씨는 앞서 경찰 최모씨가 한 이야기를 언론을 통해 알았다고 했다. 만일 최씨의 입장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면 어떻게 보고 또 말을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면서 한서희의 모든 신문이 다 끝난 뒤 다음 증인 신문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재판부는 최씨의 증언에 따라 한씨의 증언이 달라질 문제가 있는지 물었고, 변호인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에 재판부는 변호인의 의견을 받아들여 예정대로 한씨 신문을 모두 마무리한 뒤 최씨 신문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편 양현석은 한서희가 YG 전 소속 연예인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을 제보하려고 하자 협박 및 회유한 혐의를 받는다. 한서희는 이로 인해 경찰 조사 과정에서 증언을 번복했다고 주장, 양현석의 협박과 YG의 외압을 지난 2019년 국민권익위원회를 통해 신고했다.
지난달 20일 열린 7차 공판까지 한서희에 대한 양현석 변호인의 반대 신문이 이어졌다. 당시 양현석 변호인은 한서희가 양현석의 협박을 받아 비아이에 대한 증언을 번복했는지, 사례금 때문인지 중점적으로 질문했다.
양현석의 다음 공판은 오는 8월 8일 오전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고아라 기자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