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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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으로 이닝이 끝났어야 했어요" 수장은 잠을 이루지 못했다

기사입력 2022.07.23 17:21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박윤서 기자) "어제 잠을 잘 못 잤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2-5로 패했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 패배를 떠안으며 5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실점 과정이 씁쓸했다. 2회까지 무실점으로 순항하던 선발투수 찰리 반즈가 3회 급격히 흔들렸다. 한승택과 박찬호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2사 1, 2루에 몰렸고, 나성범을 상대했다. 반즈는 풀카운트에서 144km/h 직구를 구사했고, 타자의 바깥쪽 코스에 형성됐다. 그러나 주심은 삼진 콜을 외치지 않았다. 방송사 스트라이크존에는 반즈의 직구가 존 안에 위치했다.

곧바로 반즈는 고개를 흔들며 억울함을 표했다. 이후 반즈는 심적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황대인에 볼넷, 김선빈에 2타점 중전 안타, 이우성에 중전 적시타를 연달아 허용하며 한 이닝에 4점을 내줬다. 실점의 여파를 극복하지 못한 롯데는 끝내 고개를 숙였다

23일 사직 KIA전을 앞두고 만난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반즈가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고, 6이닝 무실점을 할 수 있었다. 나성범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던진 공이 존 안에 들어왔다. 영상으로도 볼 수 있고, 트랙맨에도 들어왔다. 삼진 판정으로 이닝이 종료되었어야 했다. 그 상황까지 가는 것이 맞는 일인가. 그런 상황 자체가 나오면 안 된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서튼 감독은 "어제 잠을 잘 못 잤다. 3회 실점을 하지 않을 수 있었다. 아쉬운 판정이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 선수가 좌절감을 느꼈다. 공이 코너로 가거나, 반 개 정도 빠진 것도 아니었다. 스트라이크 판정으로 이닝이 끝났으면 더 좋은 결과가 있었을 것 같다. 판정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라고 설명했다.

서튼 감독은 3회가 끝난 뒤 반즈와 대화를 나눴다. "좌절감을 느낄 수 있는데 다음 이닝에 집중해야 하니 잊어버리라고 했다. 그 다음부터 잘 막아줬다. KIA와의 3연전은 팀에 매우 중요한 경기다. 반즈가 좋은 피칭을 보여줬지만, 볼 판정에 좌절감을 느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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