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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후 무색무취' 유벤투스 MF, 프리시즌 명단 제외...올 여름 떠난다

기사입력 2022.07.2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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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한때 프랑스의 미래로 불렸으나 유벤투스 이적 후 부진을 거듭한 아드리앙 라비오가 결국 작별을 앞두고 있다.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의 축구 전문기자 잔루카 디 마르지오는 "라비오가 이번 여름 유벤투스의 미국 프리 시즌 투어 명단에서 제외됐다"라며 "21일 미국으로 떠나는 유벤투스는 라비오 없이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친선전을 치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유벤투스는 이번 프리 시즌 투어를 통해 앙헬 디 마리아, 폴 포그바를 포함해 이적이 임박한 글레이송 브레메르 등 신입생들을 평가하는 걸 우선하며 팀의 전체적인 몸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망 유소년 팀 출신인 라비오는 일찍이 프랑스의 미래를 책임질 자원으로 주목 받은 선수였다. 2012/13시즌 1군에 데뷔한 후 7시즌 동안 통산 227경기에 나서 24골 14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했다. 라비오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최종 명단에서 제외되자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과 완전히 척을 졌다. 2020년 복귀하기 전까지 약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대표팀과 연이 없었다. 

복귀 후에도 문제였다.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 2020에서 프랑스가 탈락하자 대표팀 동료 폴 포그바와 공개적으로 언쟁을 벌여 논란이 됐다. 

라비오의 기행은 클럽에서의 활약에 영향을 미쳤다. 라비오는 유벤투스 이적 후 주전 경쟁에서 한동안 밀려났다. 코로나19 휴식기 후 재개된 리그 경기에서는 중원을 홀로 책임지며 부활을 알리는 듯 싶었지만 2020/21시즌 아르투르 멜루, 로드리고 벤탄쿠르에게 밀렸다. 두 선수가 부상으로 결장할 때 출전하면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으나 주전을 꿰차기에는 무리였다.

지난 시즌에는 점점 더 기복이 심해져 장점이던 볼 배급, 볼 컨트롤, 전진성 모두 눈에 띄지 않았다. 팬들로부터 무색무취라는 평가를 얻을 정도였다. 여기에 높은 주급까지 부담이 됐다. 최근 유벤투스는 구단 재정에 여유를 두기 위해 선수단 정리에 들어간 상태다. 유벤투스는 아르투르와 라비오를 매각할 예정이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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