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7-02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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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야구→최다연패 '삼성, 천군만마만 기다린다

기사입력 2022.07.19 05:00 / 기사수정 2022.07.19 09:5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이번 올스타전의 ‘꽃’은 역시 삼성 라이온즈였다. 태군마마부터 삼린이, 좌승사자까지 다양한 컨셉을 준비한 삼성 선수들은 팬들을 즐겁게 하고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하지만 축제는 끝이 났다. 이제는 다시 현실을 직시해야 할 때. 팀은 여전히 11연패 수렁에 빠져 있고, 솟아날 구멍은 딱히 보이지 않는다. 올스타전에서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휴식기를 통해 선수들이 체력을 보충할 시간을 벌긴 했지만, 이것만으론 후반기 전력 상승을 낙관할 순 없다. 

전반기 막판 삼성은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베스트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 외야수 구자욱과 내야수 김상수, 김지찬, 투수 양창섭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잇몸으로 버텼다. 하지만 잇몸야구도 전반기 막판 한계를 드러냈고, 작전 미스도 여럿 겹치며 결국 연패에 빠졌다. 



다행히 후반기 희망은 있다. 부상으로 빠졌던 선수들이 속속 복귀를 앞두고 있다. 특히 타선이 빈타에 허덕이고 있는 지금, 중심타선에서 힘을 실어줄 구자욱과 상위타선에서 도움을 줄 김지찬이 2군 경기와 올스타전에서 복귀하면서 후반기 복귀를 앞두고 있다. 큰 이상이 없다면 두 선수 모두 후반기 시작과 함께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지난 6월 14일 이후 한 달 이상 부상 이탈한 구자욱은 지난 12일 롯데 2군과의 퓨처스리그에서 실전에 복귀, 세 경기에 모두 나서며 경기 감각을 다졌다. 12일 첫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한 구자욱은 14일 세 번째 경기에선 2루타 2개 포함 3안타를 치며 타격감이 올라온 모습을 보였다. 

비슷한 시기에 이탈한 김지찬은 아직 실전 복귀에 나서지 못했지만, 올스타전에서 깜짝 복귀하며 건강함을 알렸다. 김지찬 본인도 생각보다 회복 속도가 빠르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다만 허삼영 감독이 올스타전 브레이크 전 인터뷰에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했기에 복귀까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수도 있다. 



두 선수가 돌아온다면 삼성 타선에 큰 힘이다. 김현준과 김지찬이 테이블세터를 맡고, 한 방이 있는 구자욱과 리그 타율 1위 피렐라가 중심타선으로 복귀한다면 이전보다 타선의 응집력이 더 강해질 수 있다. 중심타선 중책을 맡았던 강민호와 이원석, 신인 이재현, 지명타자 김태군, 김재성까지 그 뒤를 받친다면 삼성의 타선은 이전보다 더 무서워진다. 

여기에 내야수 김상수까지 돌아온다면 삼성 타선은 완전체가 된다. 장요근 부상으로 빠져있는 김상수는 현재 재활군에서 가벼운 수비 훈련을 진행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최근 수비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삼성 내야에 김상수까지 돌아온다면 공수에서 더 완벽해질 수 있다. 희망 요소는 충분하다. 

다만, 관건은 마운드다. 타선은 돌아올 자원이 많지만 마운드엔 눈에 띄는 추가 자원이 없다. 그나마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던 양창섭이 지난 14일 2군 실전을 치르며 복귀했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 허삼영 감독의 말대로 기존 자원으로 이겨내야 하는 상황인데, 올스타전 휴식 빼고는 달라진 것이 없어 우려의 시선은 여전하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동안 마운드 재편도 두고 볼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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