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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에리 앙리 "나의 후계자는 아스날 축구 신동"

기사입력 2007.10.26 16:36 / 기사수정 2007.10.26 16:36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월콧은 어리지만 지속적인 성장이 필요'

아스날의 '킹'이었던 티에리 앙리(30, FC 바르셀로나)가 자신의 아스날 후계자를 점찍어 눈길을 끌었다. 그 주인공은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후 잉글랜드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는 공격수 테오 월콧(18, 아스날)이다.

앙리는 25일(이하 현지 시간) 아스날 매니아(아스날 팬포럼)을 통해 "월콧은 나의 절대적이었던 아스날에서의 입지를 물려받을 정도로 성장했다.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선수"라고 치켜 세웠다. 월콧이 지난 24일 UEFA 챔피언스리그 슬라비아 프라하전에서 2골 넣어 잉글랜드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자 이에 앙리가 월콧을 칭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앙리는 "월콧이 슬럼프에 빠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운을 뗀 뒤 "그가 매 경기마다 좋은 경기 펼치지 못하더라도 그가 성장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그는 나의 자리를 물려받을 수 있는 능력을 갖췄지만 아직 어리다. 사람들은 그가 성장할 수 있도록 집요한 관심에서 벗어나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도 월콧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아스날 매니아를 통해 "월콧은 빠른 순간 스피드와 기술이 좋은 선수다. 이러한 능력 때문에 아스날에 있을  수 있었다"고 말한데 이어 "아스날은 여론으로부터 잉글랜드 유망주를 키우지 않는다고 혹평받지만 월콧은 잉글랜드 유망주다. 잠재력이 풍부한 선수"라고 치켜 세웠다.

아스날의 촉망받는 축구 신동 월콧은 지난해 1월 1200만 파운드(약 225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사우스햄튼에서 아스날로 이적한 유망주. 벵거 감독은 지난해 2월 4일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월콧은 활기가 넘치고 재빠르며 경기력에 믿음이 있는 선수다. 남들과는 다른 선수임을 보여줄 것"이라고 월콧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아스날에서 공격수와 윙어를 두루 소화하여 팀의 프리미어리그 선두 및 무패행진을 이끌고 있다.

한편 월콧은 24일 호주 축구 사이트 트라이벌 풋볼을 통해 "나는 앙리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지만 그가 올 시즌 바르셀로나로 떠나자 그의 존재를 잊었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현지 언론들이 프라하전 활약상을 통해 자신과 앙리가 비교되자 "나는 아스날에서의 커리어를 쌓고 싶을 뿐"이라면 '제2의 앙리'가 아닌 '제1의 월콧'이 되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사진=앙리의 인터뷰를 실은 아스날 매니아 홈페이지 (C) 아스날 매니아]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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