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일 처리 하나는 확실하다. 토트넘 홋스퍼가 감독도 모르게 이적생들의 백신접종 여부를 사전 확인했다.
토트넘은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비야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서 1-1로 비겼다.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라키티치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번 경기서 콘테는 팀K리그와의 1차전서 출전하지 못했던 데얀 쿨루셉스키, 벤 데이비스 등 여러 선수들을 출전시켰다. 하지만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선수도 있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새롭게 합류한 이브 비수마는 코로나19 감염으로 두 경기 모두 결장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콘테는 비수마에 대한 질문에 "이미 2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안다. 영입 당시에 코로나19 검사는 하지 않았다"라며 "이 문제는 조금씩 해결되고 있다. 비수마는 가볍게 앓고 있는 상황이다. 영입할 때 백신접종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콘테가 잘못 알고 있었다. 오히려 토트넘이 조용하게 물밑 작업을 진행했기에 모를 수밖에 없었다. 기자회견 종료 후 쿠팡플레이 측은 "토트넘 측에서 정정 요청이 들어왔다. 기자회견서 콘테 감독이 말했던 '코로나19 백신접종 여부가 선수 영입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실제로는 토트넘 팀 차원에서 백신 접종 여부를 미리 확인 후 접종자에 한해 콘테 감독과 접촉이 이뤄진다"고 수정했다.
토트넘은 감독도 모르게 손을 쓰고 있었다. 토트넘 말대로라면 이번 여름 합류한 프레이저 포스터, 비수마, 이반 페리시치, 히샬리송, 클레망 랑글레 모두 백신접종 여부를 사전 확인 후 콘테에게 추천했다는 뜻이 된다. 그러면서도 콘테가 원하는 선수를 빠르게 데려왔다는 점에서 토트넘이 영입 작업을 얼마나 신속 정확하게 처리했는지 알 수 있다.
한편, 토트넘은 이틀 후 영국 런던에 도착해 짧은 휴식 후 레인저스, AS 로마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콘테는 "경기와 훈련을 계속 병행할 예정이다. 전술적, 체력적으로 선수들을 끌어올려 새 시즌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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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