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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최동훈 감독 "'어벤져스'처럼 재밌는…단, 한국적으로" (엑's 현장)[종합]

기사입력 2022.07.13 18:50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최동훈 감독이 신작 '외계+인'으로 돌아왔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외계+인'(감독 최동훈) 1부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배우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과 최동훈 감독이 참석했다. 

'외계+인'은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총 2부작으로 제작됐으며, 1부를 먼저 공개하게 됐다. 

최동훈 감독은 2015년 '암살' 이후 7년 만에 신작을 선보이게 됐다. 142분의 긴 러닝타임에 고려시대와 현대를 오가며 이야기를 꽉 채워넣었다. 그는 이 작품에 대해 "이런 영화를 찍겠다고 하면 대부분 반대한다. 그럼 반항심 같은 게 든다"고 운을 뗐다. 



이어 "관객들은 어떤 영화든 볼 준비가 돼 있는데 영화를 만드는 우리가 너무 틀을 만드는 게 아닌가 싶고, 열심히 만든다면 관객의 마음에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며 "'전우치' 때는 '타짜'를 만들고 나서 '전우치'를 만드니까 아이들 영화 만들었다고 안 좋은 소리도 많이 듣고 그랬다. 근데 또 시간이 지나니까 외국 같은 데 가면 사람들이 와서 DVD에 사인을 해달라고 하는데 '전우치'를 갖고 온다"면서 "두려워 하지 않고 도전하고 싶었던 장르"라고 작품을 만든 이유를 설명했다.

더불어 최동훈 감독은 시공간을 오가는 작품의 시나리오를 쓰며 겪은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시나리오를 쓰기가 어렵더라"는 그는 "하늘 아래 새로운 이야기는 없다고 하지만 새로운 구조를 만들어가고 싶었다. 그리고 그 구조에 관객들이 같이, 스스로 예측하고 그런 재미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게 어려워 보이지만 쉽게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2년 반을 쓰고, 후시 작업할 때도 쓰고, 어떤 대사는 50~60번씩 고쳐 쓰기도 했다. 영화 전체를 처음부터 끝까지 잘 즐겼으면 하는 마음이 컸다"는 말도 덧붙였다. 



'외계+인'에서는 다양한 CG를 볼 수 있다. 외계인, 로봇, 우주선 등이 등장하는 것. 최동훈 감독은 "가장 어려운 건 디자인이었다. 너무 이상하지도 않고 너무 친숙하지도 않은 그 어딘가 경계를 찾는 것, 매 장면의 CG를 어떻게 하면 심플하게 보여줄까 고민했다"면서 "예를 들면 지하주차장에서의 비행선 장면은 촬영은 하루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준비하는 데에 한 달이 걸릴 정도였다"고 털어놓았다.

그렇게 만들어진 '외계+인'은 여름 극장 대전에 가장 먼저 출전한다. 그는 "어벤져스만큼 재밌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단, 한국적인 방식으로"라며 "올 여름에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조금이나마 재미와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외계+인' 1부는 오는 20일 개봉한다. 

사진 = 고아라 기자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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