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윤승재 기자) “기억에 남을 만한 경기였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전날 끝내기 백투백 홈런 승리를 회상했다.
KT는 지난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9차전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당시 KT는 9회초까지 2-3으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9회말 선두타자 배정대와 알포드가 상대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백투백 홈런을 쏘아 올리며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패색이 짙던 분위기를 한방에 뒤집는 값진 역전승이었다.
이튿날(13일) 만난 이강철 감독도 전날 경기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감독은 “기억에 남을 만한 경기였다. 어제 3실점 이후 마운드가 큰 위기 없이 잘 막긴 했지만, 타선이 계속되는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그 과정이 한 방에 해결되는 홈런들이라 기뻤다”라고 전했다.
이 감독은 전날 오승환의 공에 대해 “(홈런으로 연결된) 공 2개 모두 정말 잘 들어온 공이었다. 두 선수가 잘 쳤다”라면서 “9회 선두타자가 2번타자라서 기대는 했는데 백투백 홈런이 나올 줄은 생각도 못했다. 끝내기 백투백 홈런은 감독하면서 처음인 것 같다. 정말 기쁜 경기였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13일 예정이었던 10차전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이강철 감독은 13일 선발이었던 고영표를 이튿날(14일) 경기에 그대로 내보내겠다고 이야기했다. 예정대로 경기가 진행됐다면 14일 선발은 외국인 투수 벤자민이 나설 예정이었다. 이 감독은 “벤자민이 불펜으로 경기에 나올 수 있다. 다만 고영표가 초반에 안 좋으면 가능한데, 그런 일은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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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