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한준 기자) 18년 전 흑역사가 소환됐다.
12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삼성은 믿었던 마무리 오승환이 9회말 배정대와 알포드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하며 3:4로 패배, 18년 만에 10연패에 빠졌다.
연패 탈출을 위해 지난 6월 29일 6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거둔 원태인을 선발로 다시 올렸지만, 7월 단 1패만 기록중인 KT의 상승세를 막을 수 없었다.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3회초 피렐라의 투런 홈런으로 앞서나간 삼성은 바로 3회말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재현의 1타점 적시타로 3:2 승기를 잡았다. 6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한 삼성은 위기를 넘기며 1점차 리드 상황을 9회말 끝판대장 오승환에게 넘겼다.
하지만 삼성 오승환이 KT 배정대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하더니, 다음 타지인 알포드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다. 직구로 승부를 하다 모두 홈런을 허용한 오승환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마운드에 서 있다가 그대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믿었던 맏형이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며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10연패에 빠진 삼성. 이렇게 왕조가 몰락하고 있다.
김한준 기자 kowe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