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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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쇼' 호날두 때랑 다르네...태국, 리버풀 선수단 맞아 격한 환영

기사입력 2022.07.11 17:30 / 기사수정 2022.07.11 16:48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태국 팬들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때와는 다르게 리버풀 선수단을 격한 환영으로 맞이했다.

10일(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이날 방콕 공항을 통해 태국을 방문한 리버풀 선수단은 수백 명의 태국 팬들의 열광적인 환영을 받았다.

매체에 따르면 팬들 중 일부는 6시간 전부터 공항에서 대기했으며 수백 명의 팬들이 비행기가 착륙하기 2시간 전부터 공항 밖에서 기다렸다. 예상을 뛰어넘는 환영 인사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어제 맨유가 왔을 때도 이랬나?"라고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다.

리버풀과 맨유는 프리 시즌 클럽 친선 경기를 위해 태국을 찾았다. 리버풀보다 하루 앞서 태국을 방문한 맨유는 환영 대신 분노에 찬 팬들의 아우성을 들어야했다. 

맨유의 슈퍼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태국 투어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13년 만에 맨유로 복귀한 호날두는 맨유가 리그 6위를 기록하며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하자 이적을 추진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첼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등과 연결되고 있는 호날두는 이적을 위해 7월 초 맨유 팀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또한 가족 문제를 이유로 프리 시즌 투어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그러자 호날두를 기다리고 있던 태국 팬들이 분노에 휩싸였다. 태국 팬들은 호날두를 보기 위해 장당 90만 원을 호가하는 티켓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는 3년 전 한국에서도 '노쇼'로 수많은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당시 호날두는 중국에서 친선 경기를 치르고 입국해 몸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다음날 이탈리아 복귀 후 개인 훈련 영상과 함께 중국 팬들에게만 감사 인사를 전하는 영상을 올려 완전히 비호감으로 낙인 찍혔다.

한편 태국 도착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위르겐 클롭은 "이런 격한 환영은 처음이다. 정말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며 팬들의 뜨거운 열기에 감탄했다고 밝혔다. 리버풀과 맨유는 12일 태국 라차망칼라 스타디움에서 친선 경기를 치른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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