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지난 시즌 임대로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었던 피에를루지이 골리니가 아탈란타를 떠나 피오렌티나로 임대 이적했다.
9일(한국시간) 피오렌티나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골리니와 1시즌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유럽 축구 전문 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피오렌티나는 800만 유로(한화 약 105억 원)에 골리니를 완전 영입할 수 있다.
1995년생의 어린 골키퍼인 골리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소년팀에서 성장해 엘라스 베로나, 아스톤 빌라를 거쳐 2017/18시즌부터 아탈란타에서 활약했다.
4시즌 동안 주전으로 활약했던 골리니는 지난 시즌 토트넘으로 1시즌 임대돼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었다. 하지만 주장이자 부동의 주전 골키퍼였던 위고 요리스를 넘지 못했다. 시즌 총 10경기 출전에 그쳤고 프리미어리그는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특히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아쉬웠다. 4경기에 출전해 무려 6골을 내주며 토트넘이 조별 리그에서 탈락한 원흉이 되기도 했다.
토트넘은 완전 영입 조항을 발동시키지 않고 골리니를 아탈란타로 돌려보냈다. 토트넘과 이별이 확정되자 골리니는 개인 SNS에 "토트넘에서의 1년은 성장의 해였다. 1년 동안 세계 최고의 선수들,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인 요리스와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며 작별 인사를 전했다.
골리니는 손흥민만 바라보는 '흥민바라기'로 유명하다. 훈련 때마다 손흥민 곁에 다가가 장난을 치는 모습이 심심찮게 포착되기도 했고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의 라커룸 분위기를 긍정적인 분위기로 주도했던 선수였다. 손흥민의 생일이었던 지난 8일에는 손흥민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진한 우정을 자랑하기도 했다.
한편, 피오렌티나는 래퍼로서 싱글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던 골리니를 위해 황금 목걸이와 LP판을 들고 있는 그림으로 골리니를 따뜻하게 환영했다.
사진=피오렌티나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