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늘 격전이었다."
14년 만에 성사된 WBC 한일전에 일본 야구대표팀도 전의를 불태웠다.
한국은 내년 3월 열리는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과 중국, 호주 등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이로써 한국은 '숙적' 일본과 대회 예선부터 맞붙게 됐다. 지난 2009년 2회 대회 이후 14년 만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상대전적은 4승4패로 팽팽하다. 2006년 첫 대회에선 한국이 2승 1패로 앞섰다. 본선 1,2라운드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으나, 준결승에서 일본에 패해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2009년엔 일본이 3승 2패로 우위를 점했다. 본선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일본과 2승2패를 균형을 맞춘 한국은 결승에서 일본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전적에서 보이듯 두 팀은 대회에서 치열한 경기를 펼쳐왔다. 일본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9일 일본의 '데일리 스포츠'를 비롯한 여러 언론에 따르면,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국가대표 감독은 "한국과 늘 격전을 펼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모든 것을 걸고 잘 대비하겠다"며 한일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국제 경기는 어려운 싸움의 연속이다. 일본 야구의 훌륭함을 제대로 전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한국도 이번 대회에서 명예 회복에 나선다. 한국은 2006년 WBC 초대 대회에서 3위, 2009년 2회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2013년과 2017년에는 예선 라운드에서 탈락하는 고배를 마셨다. 한국은 2006년과 2009년 대회에서의 호성적으로 야구의 부흥을 일으킨 바 있다. 다시 한 번 한국 야구의 인기와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이번 대회 호성적이 절실하다.
한국은 2023년 3월 9∼13일 사이 일본 도쿄돔에서 B조 1라운드를 치른다. B조에서 1,2위를 해야 A조 1,2위와 8강전을 치를 수 있다. 4강 이후로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이동해 북중미 국가들과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사진=연합뉴스, MLB.com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