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에버튼이 토트넘 홋스퍼의 협상 방식에 단단히 뿔났다는 소식이다.
영국 매체 리버풀 에코는 8일(한국시간) "에버튼은 히샬리송의 이적료를 깎기 위해 구단의 재정 상황을 이용한 토트넘의 방식에 격분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일 토트넘은 에버튼의 공격수 히샬리송을 이적료 6000만 파운드(약 941억 원)에 영입했다.
매체는 "에버튼은 지난 3년 동안 약 3억 7200만 파운드(약 5882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 제재를 피하기 위해서는 회계연도가 끝나는 6월 30일까지 선수를 매각해 구단의 수익을 올려 회계 장부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에버튼이 선수를 팔아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을 때 토트넘은 6월 30일 오후 4시에 히샬리송의 이적료로 단 4000만 파운드(약 625억 원)를 제시했다. 에버튼은 토트넘이 구단의 위태로운 재정 상황을 이용해 이득을 취하려고 했다고 여겨 분노했다"고 덧붙였다.
과거에도 토트넘은 협상하는 팀의 불안한 재정 상태를 이용해 이적료를 낮추려고 시도한 적이 있다.
2018년 당시 챔피언십에 속했던 아스톤 빌라가 재정난으로 팀의 핵심 선수인 잭 그릴리쉬를 매각하려고 하자 토트넘은 그릴리쉬의 이적료를 최대한 깎기 위해 시간을 끌었다.
그런데 이후 이집트의 억만장자 나세프 사위리스가 빌라를 인수하고 팀의 부채를 탕감해 주면서 빌라는 그릴리쉬의 이적료를 대폭 상향시켰다. 이후 그릴리쉬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성장해 지난해 여름 1억 파운드(약 1561억 원)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다.
이번에도 토트넘의 할인 시도는 물거품이 됐는데 첼시가 히샬리송에게 큰 관심을 보이며 하이재킹을 시도하려고 하자 노리던 선수를 리그 경쟁팀에게 빼앗기고 싶지 않았던 토트넘은 상향된 금액을 제안하며 히샬리송을 품을 수 있었다.
사진=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