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미남당’ 서인국, 오연서가 묘한 관계 변화를 보였다.
5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미남당’ 4회는 시청률 5.8%(닐슨코리아 제공, 수도권 기준)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어제 방송에서 남한준(서인국 분)은 연쇄 살인으로 아슬아슬하게 숨을 옥죄어 오는 ‘고풀이’의 움직임에 얼어붙었다.
앞서 남한준은 남편 신경호(김원식)의 살인과 뺑소니 혐의를 폭로해 호텔 부대표직을 얻고 싶다는 이민경(황우슬혜)의 의뢰를 받았다. 이민경은 남한준의 지시에 따라 모든 증거를 은폐해 줬던 경찰청 부장 정청기(권혁)와 딜을 했지만, 이를 알아차린 신경호가 그를 산속으로 불러 살해를 시도하면서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지난 5일 방송에서는 ‘미남당’ 팀원들의 흥미진진한 좌충우돌 활약상이 시선을 고정시켰다. 남혜준(강미나)은 귀신을 연상케 하는 소복 차림으로 겁에 질린 신경호를 기절시키는가 하면, 공수철(곽시양)은 짐승 탈을 뒤집어쓴 상태로 가드들을 거침없이 때려눕혔다. 남한준은 흉기를 들고 다가오던 최 비서(오수범)를 얼떨결에 꽹과리로 쳐서 제압했다.
기세를 탄 남한준과 공수철은 과거 자신들에게 증거 조작 혐의 누명까지 씌웠던 정청기를 살벌하게 추궁했다. 하지만 영장을 발급받은 한재희(오연서)와 차도원(권수현)이 현장에 나타났고, ‘미남당’ 듀오는 과장된 몸짓과 신들린 언변으로 정신없이 굿판을 벌이면서 그들의 혼을 쏙 빼놓아 보는 이들의 폭소를 유발했다.
꼼짝없이 붙잡힌 정청기는 준비해 둔 배편을 통해 안전한 곳으로 보내주겠다는 남한준의 회유에 배후세력이 임 총경이었다는 사실을 실토했다.
하지만 임 총경은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했고, 타살의 흔적을 남겼음에도 쇼크사로 수사가 종결되면서 ‘진짜’ 흑막의 정체는 또다시 미궁으로 빠졌다. 한편 배를 준비했다던 남한준과 공수철은 정청기를 놀이공원의 바이킹에 꽁꽁 묶어놓는 유치하면서도 통쾌한 복수로 시청자들의 체증을 내려주었다.
그런가 하면 남한준과 한재희의 오묘한 관계 변화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재희는 신경호 내연녀의 증언을 확보하고, 뺑소니 사건 피해자에게 힘을 보태 주는 남한준의 정의로운 모습에 의아함을 느꼈다.
‘미남당’을 맴돌던 그녀는 또다시 스토커로 오해받았고, “경고했지! 나 좋아하지 말라고!”라는 뻔뻔한 남한준의 말에 “당신이 자꾸 관심 가게 하잖아!”라고 대답하며 은근한 ‘심쿵’을 유발했다.
방송 말미에는 예상치 못한 사건이 벌어지며 보는 이들의 숨을 멎게 했다. 집에 귀신이 출몰한다는 재벌가의 의뢰를 받은 남한준은 현장 수색 중 하수구를 통해 누군가가 드나든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러나 도주하던 어린 소년을 쫓던 공수철이 납치범으로 몰린 탓에 경찰이 출동하며 아수라장이 됐다. 이러한 가운데 한재희는 공범이 있다고 주장하는 남한준을 이끌고 하수구로 들어갔고, 그곳에서 굶주린 소년의 동생은 물론 불에 탄 여인의 시신까지 발견해 충격에 빠졌다.
남한준은 한재정(송재림)의 사망 현장에서 봤던 하얀 매듭 줄을 보자 ‘고풀이’의 귀환을 직감, 과연 모든 판을 쥐고 흔드는 정체가 무엇일지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미남당’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KBS 2TV 월화드라마 '미남당'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