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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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최악의 선수는?

기사입력 2011.04.08 09:11 / 기사수정 2011.04.08 11:43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별들의 전쟁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라운드가 막을 내렸다. 이번 8강은 단 한 차례의 무승부도 허용하지 않으며 승자와 패자가 명확히 구분됐다.

'절대 강자'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는 샤흐타르와의 홈 경기에서 5-1로 대승을 거뒀고,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 역시 토트넘 핫스퍼와의 경기에서 4-0 완승을 했다. 이외에도 샬케 04는 적지에서 인터 밀란을 5-2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적지에서 첼시에게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결과에 따라 선수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팀 승리를 위해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가 있지만, 기대 이하의 모습으로 최악의 플레이를 보여준 선수도 있는 것. 그렇다면, 이번 챔스 8강 1라운드, 최악의 선수는 누구일까?

1. 페르난도 토레스(첼시)

첼시는 맨유와의 홈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무려 9년 만이다. 이번 경기에서 첼시는 비교적 무난한 경기력을 보였음에도, 마무리를 짓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그 중심에는 토레스가 있다.

실상 토레스는 첼시로 이적하고 나서 이렇다 할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장점인 빠른 주력을 토대로 상대 수비 뒷공간을 허무는 모습은 자취를 감췄고, 팀플레이에도 애를 먹고 있다. 그의 높은 이적료를 고려하면 겨울 이적 시장에서 둥지를 옮긴 선수 중 최악의 선수라 할 수 있다. 단적인 예로 같은 시기 입단한 센터백 다비드 루이스가 두 골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으로 토레스는 무득점이다.

아마도 토레스를 바라보는 팬들의 마음은 봉선화 연정 속 주인공과 같을 것이다. 자신감과 적응력만 좀 더 키우면 터질 것 같지만, 현재 토레스의 득점포는 침묵 중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토레스는 결정적인 상황에서의 헛발질은 물론이고, 득점할 수 있는 기회마저 모두 놓쳤다.

2. 크리스티안 키부(인테르)

'디펜딩 챔피언' 인테르가 샬케 04와의 홈 경기에서 2-5로 대패한 이유는 부실한 수비 때문이다. 지난 시즌 인테르는 철옹성 같은 수비벽으로 말미암아 트레블에 달성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사뭇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이번 샬케전에서 인테르는 주전 센터백 왈테르 사무엘과 루시우가 결장했다. 자연스레 수비력에서 문제점을 드러낸 것. 이러한 이유로 그들은 미드필더와의 유기적인 호흡이 없었고 상대의 지속한 공격에 고전했다.

그 중 키부의 부진이 눈에 띈다. 그의 파트너 안드레아 라노키아 역시 자책골을 넣으며 팀 패배의 원흉이 됐지만, 키부는 중요한 순간에 퇴장을 당했다. 밀란 더비에 이어 두 경기 연속인데요. 2-4로 뒤지고 있던 인테르는 수적인 열세에 놓였고, 에두에 또다시 실점하며 추격의 의지마저 잃게 됐다. 결국 2-5로 패했죠. 키부의 퇴장이 경기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무리지만, 수비벽이 좀 더 안정됐다면 인테르로서는 만회 골의 기회라도 얻었을 수도 있다.

3. 피터 크라우치(토트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많다는 말이 무색했다. 레알 원정에 나선 토트넘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0-4로 패했다. 이유는 크라우치의 퇴장 때문이다.

이날 크라우치는 전반 15분 불필요한 파울로 경고 누적을 당하며, 퇴장을 당했다. 실상 크라우치는 장신과 더불어 매너가 좋지 못한 선수로 유명하다. 실례로 그는 지난 16강 밀란전에서도 습관적으로 상대 수비를 향해 팔꿈치로 가격했다. 결국, 이번 경기에서 그 대가를 치렀다.

크라우치의 퇴장으로 말미암아 토트넘은 공격의 구심점을 잃으며 고전했다. 비록 지난 주말 스포르팅 히혼에 무릎을 꿇었지만, 이번 챔스에서 레알은 홈 전승을 기록 중이다. 자연스레 레알의 막강한 화력에 대량 실점을 허용하며 4강 진출이 희박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사진= 토레스, 키부, 크라우치 프로필 ⓒ UEFA 공식 홈페이지]



박문수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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