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윤승재 기자) 14득점-2득점-13득점-11득점-8득점-6득점. 지난주 KT 위즈가 6경기에서 올린 득점들이다. 총합 54득점. 경기 당 9점을 뽑아내는 놀라운 타격감을 앞세운 KT는 한 달 만에 순위를 8위에서 단독 4위까지 끌어 올렸다. 엄청난 화력이다.
시즌 초 KT가 기대했던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만들어지면서 타격이 확 업그레이드 됐다. 5월까지 팀 타율 0.246(리그 8위) 빈타에 허덕이던 KT는 강백호가 돌아오고 새 외국인 타자 알포드가 합류한 6월 환골탈태했다. 알포드가 합류한 6월 14일을 기점으로 현재까지 KT는 타율 0.275(리그 3위), 24홈런(1위), 91타점(1위), OPS 0.792(1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강백호, 알포드의 합류로 짜임새가 갖춰지면서 외로웠던 박병호의 숨이 트인 것이 결정적이었다. 시즌 초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속에서도 4번 타자 자리를 쭉 지켰던 박병호는 상대의 집중 견제에 기복이 따랐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의 합류로 집중이 분산되면서 박병호의 부덤이 덜어졌고, 그 결과 박병호는 6월 더 많은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기존 선수들의 부활도 기폭제 역할을 했다. 시즌 초반 잔부상으로 다소 부진했던 장성우는 6월 타율 0.340을 기록하며 ‘공포의 5번타자’로 자리매김했고, 중심타선의 한 축을 맡아야 하는 황재균 역시 주춤했던 6월 초반을 뒤로 하고,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429로 펄펄 날며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트레이드 이적생 김준태와 장준원의 활약도 쏠쏠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KT는 강백호를 잃었다. 지난 1일 입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최소 6주간의 이탈이 불가피해진 상황. 하지만 큰 걱정은 없다. 기존 선수들의 타격감과 활약이 좋기 때문. KT는 강백호 없이도 두 경기에서 14득점을 뽑아내며 4연승을 달렸다. 여기에 다음주중 KIA와의 3연전에선 3할타자 리드오프 조용호까지 돌아올 계획이라 기대감이 상당하다. 전반기 남은 경기는 9경기. KT가 활화산 같은 타격감을 이어가 후반기 상위권 도약에 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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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