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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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없이 앞으로 30경기, 그래도 KT가 좌절하지 않는 이유는?

기사입력 2022.07.03 15:13 / 기사수정 2022.07.03 15:55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윤승재 기자) “답답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해야죠.”

공동 4위, 5할 승률 +1. 하지만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환하게 웃을 수 없었다. '주포' 강백호의 부상 이탈 때문. 그러나 이 감독은 좌절만 하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의 이탈에 “답답하다”라고 토로하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할 요소들도 있다”라며 마냥 한숨만 내쉬지는 않았다. 

강백호는 지난 1일 수원 두산전 주루 도중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앰뷸런스로 이송, 6주 회복 진단을 받으며 전열에서 이탈했다. 시즌 직전 발가락 부상으로 두 달을 쉬었던 강백호는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한 달 이상을 추가로 쉬어야 하는 불운을 맞았다. 

이강철 감독으로서도 한숨이 나올 만한 상황이다. KT는 시즌 전 FA 박병호를 영입하면서 강백호-박병호-외국인 타자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꾸릴 생각이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 강백호와 외국인 타자가 부상으로 장기 이탈하고, 6월 이들의 복귀로 드디어 완전체가 되나 싶더니 강백호가 다시 부상 이탈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3일 수원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이강철 감독도 “답답하다”라며 아쉬워했다. 후반기 복귀에 관한 질문엔 “본인 회복력에 달렸지만, 6주 진단을 받았으니 8월 중순까지는 어렵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의 예상대로라면 KT는 전반기 포함 약 30경기를 강백호 없이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이미 강백호는 전반기에 24경기를 빠진 바 있다. 



두 번의 부상 이탈. 하지만 다행히도 지난번보다는 상황이 나쁘지 않다. 시즌 초반엔 강백호뿐만 아니라 외국인 타자(라모스)까지 빠져 있었고, 황재균 등 주축 선수들의 타격 컨디션이 썩 좋은 상황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새 외국인 타자 알포드가 합류해 있고, 황재균, 장성우 등 선수들의 타격감도 좋아 상황이 나쁘지만은 않다. 

이강철 감독 역시 한숨만 내쉴 상황은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의 타격감도 올라오고 있고, 지금 타순이 나쁘지 않다. 장성우가 본보기로 잘 쳐주고 있고, 황재균과 알포드도 안정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잘 해준다면 승리 확률도 높아지지 않을까”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울러 강백호의 부상 완치나 박뱅호의 체력 관리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가 지명타자 자리를 홀로 도맡다 보니 박병호가 쉴 타이밍이 적었다. 강백호가 빠지면서 박병호 등 다른 선수들에게 지명타자를 주면서 번갈아 휴식을 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라고 이야기했다. 

강백호의 발가락 부상 완치에도 시간을 벌었다. 강백호는 시즌 직전 당한 발가락 피로골절 부상 여파가 아직 남아있던 상황. 이강철 감독은 “이왕 이렇게 됐으니, 햄스트링 회복하면서 발가락도 완치돼서 왔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1루 수비도 다시 투입할 수 있고 활용폭이 넓어지 수 있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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