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의 레전드 박용택이 은퇴식에서 청춘을 바쳤던 잠실 그라운드와 작별 인사를 나눈다.
박용택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롯데의 팀 간 9차전에 3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박용택은 2020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났다. 은퇴 후 KBS n 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으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LG는 당초 지난해 은퇴식과 영구결번 행사를 진행하고자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해를 넘겼고 이날 '선수' 박용택의 마지막 발자취가 잠실에 새겨진다.
KBO는 지난해부터 각 구단 은퇴 선수들이 마지막으로 그라운드에서 유니폼을 입고 팬들과 만날 수 있도록 특별 엔트리 제도를 도입했다. 박용택은 이날 하루 LG 선수로 등록돼 정들었던 팀 동료, 팬들에게 인사를 전한다.
박용택은 시구 후 외야로 이동해 좌익수 위치에 잠시 서게 된다. 이어 심판의 플레이볼 콜이 울리면 김현수와 교체돼 수많은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그라운드에서 퇴장할 예정이다.
류지현 LG 감독은 "박용택 본인은 한 타석 들어가서 칠 수 있다고 자신 있다고 했는데 내가 말렸다"고 농담을 던진 뒤 "언제나 야구에 대한 열정이 넘쳤고 여러 가지 변화를 시도하면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했던 부분들이 오랜 기간 좋은 성적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팬들과 소통까지 잘했기 때문에 은퇴 후에도 좋은 이미지로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것 같다. 정말 모범적인 선수 생활을 했고 좋은 선례를 남겼다"며 후배를 향한 찬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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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