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찰리 반즈가 완벽한 투구로 시즌 8승째를 따냈다. 고비 때마다 좌타자에 강한 특유의 장점이 발휘되면서 빼어난 피칭을 보여줬다.
반즈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8차전에 선발등판해 6⅓이닝 7피안타 1볼넷 1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롯데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반즈는 이날 최고구속 148km를 찍은 직구와 날카로운 움직임의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로 LG 타선을 제압했다. 3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가 출루했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특히 고비 때마다 LG 주축 좌타자들과의 승부를 효과적으로 가져갔다. 2회말 무사 1루에서는 오지환을 병살타로 처리했고 4회말 1사 1루에서는 김현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상대 공격 흐름을 끊어놨다. 5회말 2사 만루에서는 박해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가장 큰 위기였던 6회말 1사 2·3루에서도 반즈 특유의 '좌승사자' 기질이 빛났다. 오지환을 내야 뜬공, 문보경을 삼진으로 막아내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LG는 찬스 때마다 좌타자들이 반즈를 넘어서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반즈는 올 시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0.192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2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5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4.34로 주춤했을 때도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213으로 강한 면모를 유지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개막 후 반즈와의 첫 맞대결에서 주축 좌타자들을 모두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키는 정면돌파 전략을 들고 나왔지만 반즈의 좌완 상대 강점만 확인했다.
반즈는 7월 첫 등판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시즌 8승과 함께 리그 다승 부문 공동 4위로 도약했다. 다승왕 레이스에 다시 뛰어들게 된 것은 물론 6월 부진을 깨끗이 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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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