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0.20 00:00 / 기사수정 2007.10.20 00:00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19일 인천 전자랜드 vs 창원 LG 프리뷰
지난 18일 울산 모비스와 대구 오리온스전의 '점프볼'을 시작으로 6개월의 대장정의 막을 올린 2007-2008 SKT T 프로농구.
19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체육관에서는 홈팀 전자랜드와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 창원LG가 격돌한다. 두 팀의 경기는 '1순위 득점포' 전자랜드 새넌과 LG 신선우 감독의 토탈농구의 맞대결로 주목을 받고 있다.
1순위 섀넌, 나를 주목하라
프로농구에서 외국인 선수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독보적이다. 올 시즌부터는 2쿼터와 3쿼터에서 1명의 외국인 선수만 나설 수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팀의 '리딩 스코어러'의 역할을 외국인 선수의 몫이 될 것이다.
가장 으뜸으로 뽑힌 외국인 선수라면 두말할 것도 없다. 올 초 라스베이거스에 열린 트라이아웃에서 1순위로 뽑힌 테런스 새넌(197cm,89kg)은 2002년 4강 이후 하위팀으로 전락한 전자랜드의 도약을 이끌 리더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외국인 선수는 시즌이 시작이 되어야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섀넌은 전지훈련과 시범 경기에서 뛰어난 개인기와 득점력을 선보이며 최희암 감독과 팀 동료에게 믿음을 심었다.
섀넌은 신장이 작고 체격도 호리호리하지만 개인기와 탄력이 뛰어나 지난 두 시즌 동안 모비스의 2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크리스 윌리엄스를 연상시킬 만큼 다재다능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다만, 섀넌을 보조할 크리스 무어(197cm)가 득점력과 골밑 장악력에서 미흡한 점을 보이는 점이 아쉬운 점.
최희암 감독은 "새넌이 팀 동료를 살리는 플레이를 펼치면 슈터가 많은 팀의 장점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자랜드는 LG가 조직력이 좋은 강팀이지만, 마땅한 장신 선수가 없어 높이에서 밀리는 약점을 잘 파고들 필요가 있다. 날쌘 새넌이 골밑에서 부지런히 빈틈을 찌르면서 신인 슈터 정영삼과 베테랑 황성인과 김성철이 버티는 프론트라인이 제 몫만 해준다면 안방 개막전을 충분히 승리로 장식할 수 있다.
신산의 '토탈농구' 올해도 거침없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에 오른 LG의 원동력은 탄탄한 공-수 밸런스를 일궈낸 '토탈농구'였다. 신선우 감독은 지난 시즌 주전과 비주전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기용해 전 선수를 최대한 활용해 전력을 극대화시켜 팀 득점력(2위, 85점)과 실점률(3위, 81점)을 기록했다.
'다연발포' 공격과 '벌떼수비'로 무장한 LG는 지난 시즌 전력 그대로 새 시즌을 맞는다. 신인도 2m 센터 송창무 뿐. LG는 그 대신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전지훈련을 떠나며 지난 시즌 본 궤도에 오른 '토탈농구'의 조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개막전 전자랜드 원정에 나서는 LG는 이런 탄탄한 팀 전력을 앞세워 초반 상대 에이스 섀넌만 잘 봉쇄하면 충분히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LG는 외국인 선수를 팀의 지향점에 맞춰 날랜 선수를 뽑았기에 신장이 2m가 되지 않는 골밑이 걱정이지만, 상대 역시 골밑 중량감이 세지 않아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평이다.
신선우 감독은 "박지현-이현민 등 가드진이 안정됐고 빠른 농구를 구사할 수 있다. 또 현주엽 조상현 등 중량감 있는 선수들이 버티고 있는 포워드 진이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 것이다"고 내다봤다.
'에이스' 섀넌을 집중 견제할 것으로 보이는 LG의 대응에 최희암 감독이 어떤 전략으로 응수할지 두 팀의 승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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