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2경기 2득점. 연패만큼 쓰라린 건 빈공에 시달린 저조한 타격감이었다.
KIA 타이거즈는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0-1 석패를 당했다. 지난 4월 15일 창원 NC전 이후 75일 만에 무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KIA 타선은 단 한 점도 뽑지 못하는 무기력함을 보였다. 상대 선발투수 안우진의 7이닝 7탈삼진 무실점 호투와 필승조의 퍼포먼스에 막혀 겨우 4안타를 뽑는 데 그쳤다. '중심 타선'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나성범이 각각 4타수 무안타에 머물렀고 최형우, 김선빈, 류지혁도 나란히 침묵했다. 몇 차례 찬스들을 만들었지만, 모두 무위에 그쳤다. 2회 2사 2루, 4회 1사 3루, 5회 1사 1-2루, 8회 2사 1-2루 기회를 창출하고도 지독한 '0'의 행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KIA는 공격이 원활하게 풀리지 않고 있다. 지난 28일 키움전에서도 6안타 2득점에 머물렀고 결국 2-5로 패배했다. 이번 키움과의 2경기에서 고작 2점 생산에 그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홈런, OPS 1위를 기록했던 호랑이 군단의 화끈한 공격력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특히 팀 화력의 상징과도 같았던 홈런이 최근 10경기에서 하나에 불과했다. 공격의 혈이 꽉 막혀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KIA는 오는 30일 키움의 에이스 에릭 요키시(14경기 7승 4패 평균자책점 2.43)와 맞대결을 펼친다.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지만, 하루빨리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안우진과 명품 투수전을 선보인 선발투수 양현종은 묵묵히 제 몫을 다했다. 7이닝(102구) 5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1실점 맹위를 떨치며 팀 승리를 위해 혼신의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타선과의 불협화음으로 인해 외로운 분투로 남았다. 이날 KIA에게 돋보였던 건 양현종의 역투뿐이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