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집사부일체'에서 조수미가 어머니를 언급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소프라노 조수미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일일 제자로는 그룹 위너의 강승윤이 함께했다.
이날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어머니를 향한 남다른 마음을 가지고 있는 조수미에게 "사부님에게 어머니란 어떤 존재이시냐"고 궁금해했다. 이에 조수미는 "투정도 많이 부리고 못되게 굴었던 것이 있었다. 제가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쳤는데, 그 때부터 하루에 8시간을 피아노를 치지 않으면 방문을 안 열어주시고 그랬다. 엄청 시켰다. 난 절대 엄마같은 엄마가 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수미는 "엄마는 저한테 결혼을 하면 안된다고 하셨다. 한 남자에게 종속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는 아티스트가 되어야한다는 말을 듣고 자랐다. 엄마도 저를 딸이 아닌 아티스트로 대해줬다. 좀 서운한 부분도 있었다. 그런데 유학을 가서 어머니와 떨어져 지내고, 그 때 엄마로부터 편지를 받기 시작하면서 많은 것을 알게 됐다. 그러면서 엄마를 용서하고 사랑하고 이해하게 됐다"고 전했다.
조수미는 작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했다. 조수미는 "코로나 때문에 엄마의 마지막을 함께 하지 못했다. 엄마가 치매가 와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제가 어느 나라에 있든 한국 시간에 맞춰서 전화를 해 엄마한테 노래를 불러드렸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내 목소리를 못 알아들으시고, 저를 모르시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작년 5월에 잠시 한국에 들어왔는데, 코로나 때문에 면회조차 힘들었다. 그런데 잠깐동안 창문을 통해서 엄마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저를 전혀 알아보지 못 하셨다. 엄마를 보는데, 그때가 마지막인 것 같더라. 그래서 인사를 드렸다"면서 "그리고 3개월 후에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받았다. 귀국을 하려는데 자가 격리까지 몇 주가 걸렸다. 그래서 어머니 곁을 함께 하지 못했다. 그리고 아버님이 돌아가실 때는 파리에서 공연이 있어서 장례식에도 못갔다. 어머니가 오지 말라고 하시더라"고 말해 울컥하게 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