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헤어스타일을 따라 하고 싶었던 한 소년이 아버지의 장난 때문에 울음을 터트렸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5일(한국시간) 트위터에 올라온 한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 속에 나오는 소년은 아버지에게 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호날두처럼 머리를 이발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소년은 아버지에게 직접 유벤투스에서 뛰던 시기의 호날두 사진을 보여주면서 어떤 헤어스타일을 원하는지 알려줬지만, 아버지는 아들에게 못된 장난을 치기로 결정했다.
이발을 마친 후 소년은 자신의 머리가 호날두가 아닌 브라질의 레전드 호나우두의 헤어스타일, 그것도 호나우두의 가장 특이한 헤어스타일이었던 ‘깻잎 머리’가 된 것을 확인했다. 아버지의 짓궂은 장난에 소년은 울면서 화를 냈지만, 아버지는 '호나우두(Ronaldo) 맞잖아!"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호나우두의 ‘깻잎 머리'는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준결승 터키 전을 앞두고 호나우두는 앞머리 일부분을 깻잎 모양으로 남겨두고 나머지 부분은 삭발한 헤어스타일로 선보이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헤어스타일은 역대 월드컵 스타 중 가장 독특한 헤어스타일로도 꼽힌다.
후에 이런 헤어스타일은 택한 이유에 대해 호나우두는 "준결승을 앞두고 다리 근육을 다쳤다. 이 소식을 광적인 브라질 언론에게 발표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이상한 헤어스타일로 언론과 주위의 관심을 다른 쪽으로 쏠리게 만들자고 결정했다" 고 밝혔다
이어 “머리를 자르고 대표팀 동료들에게 어떤지 물어봤는데 다들 "끔찍하다, 밀어버려"라고 했다. 다행히 기자들은 내 머리를 보고 부상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았다. 대신 아이들이 이런 머리를 따라 하는 것을 본 모든 어머니들에게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월드컵 당시 호나우두는 독특한 헤어스타일로만 주목받지 않았다. 호나우두는 7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고 브라질의 다섯 번째 월드컵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고, 월드컵에서의 활약에 힘입어 1997년에 이어 2002년 발롱도르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진=스포츠바이블 캡처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