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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폭행' 긱스, 웨일스 감독직 사임..."WC 같이 못 가 슬프다"

기사입력 2022.06.21 14:4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법정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라이언 긱스 웨일스 축구 대표팀 감독이 사임했다.

라이언 긱스는 21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웨일스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긱스는 "내 조국의 대표팀을 지휘해 영광이었다"라면서 "웨일스FA, 코치진과 선수들이 명확하고 감독직에 대한 의심 없이 월드컵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 맞다. 알려진 대로 난 맨체스터 크라운 법원에서 기소당한 부분에 대해 재판이 진행 중이다. 난 재판 과정에 대해 자신이 있고 판결이 최대한 빨리 나오길 바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판이 지연됐고 난 내 조국의 월드컵 준비에 영향을 미치거나 어떤 형태로도 방해하고 싶지 않았다. 난 지난 3년간 대표팀을 맡아오면서 잊지 못할 순간들을 충분히 즐겼다. 내 기록이 자랑스럽고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긱스는 지난 2018년 웨일스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이전까지는 정식 감독 경험이 없고 맨유 임시 감독만 맡았던 경험이 있다. 그는 25경기를 지휘하며 12승 5무 8패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그러다 2020년 11월 여자친구 폭행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돼 문제가 됐다. 그는 곧바로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지만, 여자친구로부터 고소당했다. 결국 그는 웨일스 감독직에서 잠시 물러났고 롭 페이지 감독 대행이 팀을 맡았다. 

페이지 감독의 웨일스는 가레스 베일을 중심으로 조직력을 가다듬으며 지난 6월 우크라이나와의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최종 플레이오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웨일스는 지난 1958 스웨덴 월드컵 이후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긱스는 "1958년 이후 첫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게 돼 선수단이 너무나 자랑스럽지만, 함께 할 수 없어 슬프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웨일스 축구협회도 긱스의 성명서를 인정하며 그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웨일스는 5개월 남은 월드컵 준비를 이어간다.

사진=라이언 긱스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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