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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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보험금을 동생 창업 자금으로?…서장훈 "그런 생각 NO" (물어보살)[전일야화]

기사입력 2022.06.21 07:20 / 기사수정 2022.06.21 11:20

백민경 기자

(엑스포츠뉴스 백민경 인턴기자) '물어보살' 서장훈이 희귀암 진단을 받은 의뢰인을 격려했다. 

20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 33살 여성이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의뢰인은 "며칠 전에 5천만 원 정도가 생겼다"면서 "부신피질암이라는 희귀암 진단으로 받은 보험금이다"라고 해 이수근, 서장훈을 당혹스럽게 했다. 그는 "종양이 8cm 정도라서 2기는 확정된 상태다. 몇 주 전에 부신을 절제하는 수술을 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다행히 폐는 이상이 없고 다른 장기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해 이수근, 서장훈을 안도케했다.

의뢰인은 암을 발견한 계기에 대해 "작년에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단백뇨와 요산 수치가 높게 나왔다. 크게 신경 쓸 정도는 아니라고 해서 잊고 지냈다. 몇 달 뒤 신장내과에 갔는데 초음파에서 혹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의뢰인은 보험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고민했다. 그는 "제가 6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신 후 어머니가 남매를 힘들게 키우셨다. 온갖 고생을 하시다보니 거동이 힘들 만큼 편찮아지셨다. 누워 계셔야 하니 동네 이웃들이 밥도 해주시고, 청소도 해주셨다. 그만큼 힘든 환경에서 살았다"고 가정사를 털어놨다.

의뢰인은 "제가 가장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다. 성인이 된 후에도 곧장 취직했다. 여지껏 한 번도 쉬어본 적이 없다"며 "보험금으로 가족 여행을 가고 싶다. 한 번도 가본 적 없다"고 바람을 이야기했다.

6년 넘게 생산직에 종사했다는 의뢰인은 "주야 근무를 하다 보니까 병원에서 무리하지 말고 일을 쉬라고 권유했다. 그런데 그러기엔 어머니가 아프신 상태고, 동생도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곤란한 상황에 처해있음을 알렸다.

이에 서장훈은 "보험금을 동생 창업 자금으로 쓰겠다는거냐"며 언성을 높였다. 의뢰인은 "동생이 달라고 한 건 아니지만 내가 도와주고 싶다"고 답했다. 서장훈은 "보험금은 생활비, 치료비로 사용해야 한다. 동생 카페 차리고, 가족 여행 가라고 주는 돈이 아니다"라고 일침을 날렸다. 그는 "지금 그런 문제를 생각하기보다 치료 받고, 몸 관리하고, '이겨내야겠다'고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의뢰인은 "희소암이라 표적 항암 치료도 어렵고, 방사능 치료도 어렵다. 먹는 약으로 치료해야 하는데 약값이 1년에 1,200만 원 정도 든다"고 전했다. 서장훈이 "혹시라도 잘못될까봐 그러냐"면서 "그전에 하고 싶은 거 얘기하는 거냐"고 물었다. 이에 의뢰인은 말없이 눈물만 흘렸다.

그러나 서장훈은 "독하게 마음 먹어라. 다른 생각하지 말고 치료에 전념하고, 몸 관리에 신경 써라. 하루 빨리 건강해질 생각만 하라"고 의뢰인을 격려했다. 이어 그는 의뢰인의 가족들에게 "(의뢰인에게) 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도와줘라"라고 말했다. 

사진 = KBS JOY 방송화면
 

백민경 기자 bet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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