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6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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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울] 경기장 이모저모

기사입력 2007.10.15 18:57 / 기사수정 2007.10.15 18:57

장지영 기자



[엑스포츠 뉴스, 대구=장지영 기자]

○ '아내와 아기에게 오늘 골을 바친다'

오랜만의 득점포로 서울에게 6강 탈락의 고배를 선사한 루이지뉴가 득점 후 배에 공을 넣고 키스를 보내는 특이한 골 세리머니로 눈길을 모았다. 구단 관계자가 밝히는 사연인즉슨, 아내가 임신을 해 곧 아빠가 된다는 것. 경기후 가진 간단한 인터뷰를 통해 루이지뉴는 "한 시즌을 마감하는 골을 기록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그래서 골 세리머니 역시 이골을 아내와 아기에게 바친다는 의미였다"고 밝혔다.

○ '하필 이럴 때만 골라서 고춧가루를…'

후반 중반 대전의 득점 소식을 전해들은 서울 구단 관계자. 비겨도 6강 진출이 확정되고, 만약 진다 하더라도 대전이 수원에 패한다면 6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이 결정되는 서울이다 보니 대구의 예상 밖 선전이 야속할 따름. 고춧가루 부대라는 소리가 괜히 붙은 게 아니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 골넣는 골키퍼의 굴욕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최고의 재미를 선사했던 장면은 역시 김병지의 공격가담 순간부터 시작됐다. 후반 89분 대구의 골문 정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내자 마음이 급한 서울은 김병지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하는 초강수를 던진다.

그동안에도 팀의 위기 상황에서 망설임없이 공격에 가담해왔던 김병지 골키퍼. 하지만, 오늘 대결에선 그야말로 가슴이 철렁하는 순간을 맞이해야 했다. 프리킥이 막힌 직후 대구가 다시 역습 찬스를 맞으면서 문주원이 골대를 향해 단독 드리블을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 덕분에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가로질러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모습을 선보이고 말았다.

○  그라운드의 야전 사령관, 김현수 선수 은퇴식 가져

한편, 전반을 마치고 열린 하프타임 행사에서는 대구의 몇 안 되는 노장 중 하나인 김현수(34세)가 축구 선수 생활을 마감 짓는 은퇴식을 했다. 지난 2004년 노상래의 은퇴식 이후 대구에서 은퇴식을 하는 두 번째 선수가 된 김현수는 대구 협성중학교와 대구공고, 아주대를 거쳐 1995년 부산 대우 로얄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성남 일화와 인천유나이티드, 전남드래곤즈를 거쳐 2006년 고향팀인 대구FC에 입단한 김현수는 모범적인 선수 생활과 노련한 수비로 팀의 구심점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이 은퇴식으로 13년의 프로선수생활을 마감 지은 김현수는 이날 경기에서 선발로 출장해 후반 8분 교체까지 53분간 성실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



장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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