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류지일 기자]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8강전에서 살아남은 4명은 한국 3명, 중국 1명으로 확정됐다.
4:4로 팽팽하던 8강 한중전에서 한국이 3승 1패의 중국의 벽을 허문것. 따라서 한국은 전기대회에 이어 비씨카드배 두 번째 우승을 코 앞에 두고 있다.
3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3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본선 8강전에서 4강에 이름을 올린 한국기사는 이세돌 9단과 박정환 9단, 허영호 8단이다.
4강의 마지막 경기였던 김지석 7단과 중국의 구리 9단의 대결에서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승부가 벌어졌지만 승리의 여신은 구리 9단의 손을 들어주었다. 구리 9단이 승리를 거두며 마지막 남은 4강 티켓을 잡았다.
한국랭킹 3위의 박정환 9단이 중국랭킹 1위 저우루이양 5단을 침몰시키며 2년 연속 4강에 진출한 것을 필두로 전기 우승자인 이세돌 9단역시 중국의 천야오예 9단에게 2집 반승을 거두며 올해 14승 2패라는 경이로운 승률을 보유하고 있다.
대회 시작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두 기사는 결승전이라고 봐도 무방한 진검 승부를 4강에서 갖게 된다.
또한, 랭킹 4위 허영호 8단은 중국의 종원징 5단에게 짜릿한 백 반집승을 거두며 4강에 안착, 상승세가 무섭다. 허영호 8단은 김지석 7단을 꺾고 4강에 진출한 중국의 영원한 강자 구리 9단과 4강전을 갖게 되는데 승리할 경우 입신(9단)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4강전은 약 보름후인 19일에 이세돌 9단과 박정환 9단, 20일에는 허영호 8단과 구리 9단의 대국으로 펼쳐진다.
1회 대회의 우승자 구리 9단과 2회 대회 우승자인 이세돌 9단이 승리할 경우 결승에서는 또 한번의 세기의 라이벌 빅매치가 열릴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한편 준결승에 이어 22일 오후 5시부터는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결승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으며, 대망의 결승5번기는 23일부터 28일까지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지게 된다.
총상금 8억 3,000만원, 우승상금 3억원인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의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초읽기 1분 3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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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배 4강 대진표'ⓒ 엑스포츠뉴스DB]
류지일 기자 cocu@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