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리키 마인홀드 롯데 자이언츠 투수 총괄이 가족의 건강 문제로 한국을 떠나게 됐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8차전에 앞서 "마인홀드 코치의 가까운 가족 중 한 명이 심각한 병을 앓고 있다"며 "마인홀드 코치는 가족들과 함께 이 어려운 시간을 극복하기 위해 미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마인홀드 코치의 아내와 두 딸도 고향인 미국 미주리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마인홀드 코치는 이날 새벽 미주리대학교 투수 코치로 부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롯데와 투수 총괄로 계약을 맺은 가운데 정규시즌이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미국 프로팀도 아닌 아마추어 팀 지도자로 활동지를 옮기는 데 대해 의구심 가득한 시선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
서튼 감독은 마인홀드 코치가 투병 중인 가족을 돌보면서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코칭스태프 보직 개편이 불가피하고 팀으로서도 적지 않은 타격이지만 마인홀드 코치의 선택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서튼 감독은 "마인홀드 코치가 롯데를 떠나는 건 굉장히 슬프게 생각하지만 미국으로 돌아가는 선택을 지지할 것이다. 가족이 먼저이기 때문이다"라며 "모든 가장은 가족들을 위해 경제적인 부분에서 서포트를 해야 한다. 그런 책임감이 있기 때문에 집 근처에 있는 대학교에서 코치로 일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인홀드드 코치가 떠나면서 임경완 코치가 메인 투수코치를 맡게 될 예정이다. 로이스링 코치는 불펜코치로 합류한다"며 "마인홀드 코치가 팀을 위해 열심히 일해 준 부분에 감사를 표시하고 왜 떠나는지 이유를 알기 때문에 너무 슬프다"라고 덧붙였다.
마인홀드 코치는 일단 이번 주말 SSG 랜더스와의 홈 3연전까지 선수들을 지도한다. 미국 출국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고 다음주 중 미주리주로 떠날 예정이다.
미국 출신인 마인홀드 코치는 독립리그서 짧은 선수 생활을 마친 뒤 곧바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뉴욕 메츠 마이너리그 팀 투수 코디네이터로 일하면서 경력을 쌓았다.
롯데는 마인홀드의 코칭 능력을 높게 평가해 올해부터 마운드 운영에 대한 전권을 부여하고 투수진 육성을 맡겼다. 하지만 마인홀드 코치의 개인사로 동행은 반년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