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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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 쉐어링' 최우성 "'운 좋다'는 말 싫었지만…더 발전할게요"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2.06.16 18:50 / 기사수정 2022.06.16 18:1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최우성은 2019년 데뷔 이후 다양한 드라마에서 꾸준히 성장해가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2019년 방송된 JTBC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을 시작으로 '사이코지만 괜찮아',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대박 부동산', '간 떨어지는 동거', '경찰수업', '멜랑꼴리아' 등의 작품을 통해 대중과 호흡해왔다. 

그런 최우성에게 영화 '룸 쉐어링'(감독 이순성)은 흙수저 대학생인 지웅 역할을 통해 고단한 청춘의 얼굴을 스크린 위에 그려볼 수 있는 또 다른 기회였다.



최우성은 "영화에 출연이 결정되고 나서 룸 쉐어링과 관련된 기사들을 찾아봤었다. 어떻게 보면 하숙과 같은 느낌인데, 영어로 된 표현으로 들으니 또 새로운 느낌이 있더라"고 떠올렸다. 

또 지웅 캐릭터 표현을 위해 "외적인 부분으로는 머리카락 스타일부터, 태생이 곱슬머리인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덮은 머리 헤어스타일을 선택했고, 아예 머리를 만질 일이 많이 없는 그런 상황을 만들려고 했다. 의상도 똑같은 옷을 여러 번 입는데, 실제로도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심플한 의상을 더 챙겨입으며 인물에 조금이라도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했다. 내적인 부분은, 손해를 보면서 사는 친구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착하지만 손해도 잘 보고, 투정을 내지만 그러면서도 친구들의 상황은 잘 받아주는 그런 모습을 생각했다"고 전했다.

극 중 펫시터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지웅의 모습을 위해 함께 촬영해 준 강아지와 계속 산책을 하는 등 안팎으로 더 편안한 연기를 선보이기 위해 애썼다고 말한 최우성은 "일주일 정도만 훈련이 된 강아지인데, 정말 너무나 잘 해주더라. 강아지가 너무나 잘해서 촬영도 원테이크로 한번에 끝나고 그랬다"고 웃으며 뿌듯해했다.


첫 영화 출연을 주연으로 출발하며 스크린에서의 기분 좋은 시작을 알린 최우성은 "영화 현장을 경험해보니, 소수의 이야기를 심도 있게 이어갈 수 있고 배우들과의 유대감, 스태프들과의 유대감을 더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 첫 영화 작업을 하면서도, 제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더 다양하게 풀어갈 수 있던 기회가 됐던 것 같다"며 "아마 영화가 개봉하고 나면 친구들과 약속을 잡을 때도 영화관 근처에서 약속을 잡아서 꼭 저희 영화를 보고 밥을 먹는, 그렇게 움직이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해맑게 웃었다.

지난 자신의 시간들을 돌아본 최우성은 "진짜 시간이 빨리 간 것 같다"며 "작품 한 편이 끝나면 거의 한 해가 끝나갈 때쯤이 되니까, 순간순간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이겠지?'라는 의심도 하곤 했었다. 그래도 제가 잘 해가고 있다는 결과물들이 있으니까, 그렇게 제 작품들을 보면서 '잘하고 있구나,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계속 한다"고 스스로 의지를 다지는 법을 함께 얘기했다. 


또 "예전에 저도 처음 소속사에 들어가고, 오디션을 보고 다 떨어지고 했을 때는 '내가 잘 하고 있는 것이 맞나', '내가 연기를 못하는건가' 라는 생각도 많이 했었다. 드라마를 한 편, 두 편 더해가며 주변에서 '너 정말 운이 좋은 것 같아'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제가 정말 열심히 치열하게 살아서 기회를 잡은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운이라고만 표현하는 것에 서운하기도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 운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렇게 올 수 있던 것 아니었나 싶다"라고 마음을 다잡게 됐던 이야기도 함께 전했다.

최우성은 "많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플랫폼들도 더 많아지지 않았나. 저희 신인들에게도 기회가 많아졌는데, 저 역시 제가 하고 싶고 잘 할 수 있는 작품을 잘 만나서 더 열심히 잘 하고 싶다. 매년,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눈을 빛냈다.

사진 = 트윈플러스파트너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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