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가 안우진에 이어 추가 휴식을 가질 예정이다. 그렇다면 불펜진은 어떻게 운영될까.
요키시는 지난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이 2-0으로 승리하며 시즌 7승(4패)을 수확했다.
앞서 홍원기 키움 감독은 요키시의 휴식 일정을 공개한 바 있다. 오는 19일 고척 LG전 등판 이후 안우진처럼 휴식을 줄 계획이다. 15일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홍 감독은 "잘하고 있어도 계획했던 것이니 LG전에 던지고 한 템포 쉬는게 맞다"라며 입장을 확고히했다.
이유도 명확했다. 홍 감독은 "결정하게 된 제일 큰 계기는 이전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다. 선두권에 들어갔다고 해도 선발에서 한, 두 명이 과부하로 이탈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과거에 겪었던 것들을 교훈 삼아 이렇게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키움 상승세에 불펜진의 활약상을 빼놓을 수 없다. 문성현-김재웅-이승호-김태훈으로 이어지는 철벽 불펜진이 영웅 군단의 경기 중, 후반을 책임지고 있다. 구원 투수들의 등판 일정은 어떻게 관리하고 있을까. 홍 감독은 "오늘 그 부분에 대해 미팅을 했는데 필승조에 열흘 휴식을 주는 것은 무리가 있다. 현재 김재웅은 이틀에 한 번 등판하고 있다"면서 "필승조는 융통성 있게 휴식을 이틀 또는 삼일로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휴식을 하루, 이틀 정도 더 늘리더라도 관리 쪽으로 접근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승조라고 단정 지어서 운영을 하고 있지만, 추격조 등 다른 투수들도 좋은 기량을 갖고 있다. 어떤 선수가 휴식을 취하면 대체할 선수를 염두해두고 있다. 과부하에 걸리지 않고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덧붙여 설명했다.
현재 키움은 문성현이 다시 팀의 뒷문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홍 감독은 "마무리 경험이 아닌 구위를 봤다. 팀 사정상 가장 강한 투수를 등판 상황에 맞게 내고 있다. 시즌 초반 김태훈이 부상으로 빠지고 돌아왔는데 갑작스럽게 다시 마무리로 바꾸기 보다는 팀 사정에 맞게 운영하고 있다"면서 "투수들 피로도와 상태를 살펴야 한다. 시리즈, 일주일, 한 달 등 전체 일정을 보고 결정해야 하고, 필승조 순번의 변화 여지는 남겨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키움은 15일 두산전에서 김준완(좌익수)-김수환(1루수)-이정후(중견수)-야시엘 푸이그(우익수)-송성문(3루수)-김혜성(2루수)-임지열(지명타자)-이지영(포수)-김휘집(유격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가동한다. 선발 마운드는 타일러 애플러(12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3.62)가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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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