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슬기로운 의사생활', '빈센조'에 이어 '우리들의 블루스'까지, 배우 최영준이 연이은 작품들의 흥행에 행복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1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최영준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12일 종영한 '우리들의 블루스'는 따뜻하고 생동감 넘치는 제주, 차고 거친 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각양각색 인생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 드라마.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노희경 작가의 극본에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김혜자, 고두심, 엄정화, 박지환, 최영준, 배현성, 노윤서, 정은혜 기소유 등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지며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얻었다.
2006년부터 뮤지컬, 연극으로 데뷔한 최영준은 2019년 tvN '아스달 연대기'로 브라운관에 처음 모습을 비췄다. 이후 '슬기로운 의사생활', '악의 꽃', '빈센조' 등 출연하는 작품이 모두 좋은 성과를 거뒀다. '우리들의 블루스'에서는 제주도 오일장에서 얼음을 파는 얼음 장수 방호식을 연기했다. 딸 영주(노윤서 분)에게는 절절한 부성애를, 절친에서 원수, 다시 사돈이 되는 정인권(박지환)과는 치열한 감정 연기를 펼치며 '최영준의 재발견'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날 최영준은 '인기를 실감하냐'는 말에 "지금도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데 확실히 호식이 이후부터 사람들이 알아보기 시작했다. 엄마는 난리가 났다. 주위에 밥 사러 다니시느라 정신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사실 제가 엄마랑 진짜 어렵게 살았다. 어릴 때는 월세도 못 내고 밥도 못 먹었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제는 엄마가 일도 하지 않고 밥도 실컷 사고 다니셔서 너무 좋은 것 같다"고 벅찬 감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최영준은 "삼십대 중반부터 '너무 크게 웃지도 울지도 말자'가 제 좌우명이 됐다. 그래서 지금 떠 있는 엄마를 많이 가라앉히려고 주의를 시키고 있다. 너무 좋아하면 (이 행복을) 뺐어갈 것만 같다"고 털어놨다.
최영준은 "지금의 저로서는 마냥 좋기만 하다. 지금 방송되는 SBS '왜 오수재인가'도 3회 만에 시청률 10%를 넘겼더라. 그렇게 어렵더니 사람에게 때가 있는 건가? 라는 걸 느끼는 요즘이다. 고생한 시절이 길어서 그런지 정말 행복하다"고 털어놨다.
사진 =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