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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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넘어 역대 다승 단독 3위, 양현종 "이강철 감독님도 좋아하실 것 같다"

기사입력 2022.06.12 13:38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 양현종(34)이 공동 딱지를 떼고 KBO리그 통산 최다승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양현종은 기쁜 소감을 밝혔다.

양현종은 지난 1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이 5-2로 승리하며 양현종은 시즌 6승(2패)을 달성했고 다승 부문 공동 4위에 등극했다. 공동 1위 그룹과는 단 1승 차이.

경기 후 더그아웃에서 만난 양현종은 투구에 관해 "지난 경기에서도 그랬는데 생각했던 것처럼 되진 않았다. 힘 있는 공을 던지려 했는데 1회 타구에 맞아서 힘 있는 공보다 많은 이닝을 던지려 했다"면서 "맞춰 잡으려고 했고 그게 잘 통했다. 컨트롤도 생각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왔다. 힘들 때마다 타자들이 점수를 뽑아줘서 6이닝까지 던질 수 있었다"라며 총평을 남겼다.

1회 양현종은 김혜성의 타구에 왼쪽 정강이를 맞았다. 이에 양현종은 "병원 진료가 필요하진 않을 것 같다. 뼈가 아닌 살이 있는 곳에 맞아서 단순 타박상으로 생각하고 있다. 던질 때는 조금 통증이 있었다"면서 "맞춰 잡는 피칭을 했는데 (박)동원이 리드가 좋았고 수비수들이 잘 막아줘서 좋은 결과로 끝났다"라고 설명했다.

3회 야시엘 푸이그에게 얻어맞은 홈런이 이날 양현종의 유일한 실점이었다. 양현종은 "실투였고 푸이그가 잘 쳤다. 밋밋하게 들어가서 맞았다. 다음 타석에서 그 구종(체인지업)이 푸이그의 타이밍에 잘 맞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다른 구종(직구)을 사용했는데 잘 통했다.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양현종은 통산 153승을 기록하며 옛 스승 이강철(152승) KT 위즈 감독을 넘어 KBO리그 역대 다승 단독 3위에 등극했다. 양현종은 "당분간은 (기록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게 되었다. 이강철 감독님이 (기록을) 보시고 많이 좋아하실 것 같다. 경기 끝나고 들어가서 전화를 드리려 한다. 152승을 했을 때 감독님이 전화를 주셔서 축하해주셨다. KIA에서 코치님으로 계셨을 때도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153승 달성에 대해 "서재응 코치님과 곽정철 코치님이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셔서 꾸준히 승리를 할 수 있었다. 매 경기 부담되는 경기가 많았는데 그럴 때일수록 코치님들이 편하게 던질 수 있게 말씀을 해주셨다. 부담 없이 내 피칭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양현종은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지난달부터 원정 경기 등판이 많아서 홈에서 던지고 싶었다. 주말에 팀 성적이 좋다 보니 팬들이 많이 오시는데 이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최근에 팬들이 야구장을 많이 찾아주셔서 항상 감사함을 느낀다. 선수들이 매 경기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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