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가 짜릿한 역전 드라마와 함께 LG 트윈스에게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팀 간 8차전에서 5-4로 이겼다. 전날 7-10 패배의 아픔을 씻고 올 시즌 LG와의 상대 전적에서 4승 4패의 동률을 이루게 됐다.
기선을 제압한 건 LG였다.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가 볼넷 출루 후 2루 도루를 성공시켰고 박해민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현수의 내야 땅볼 때 홍창기가 홈 플레이트를 밟아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끌려가던 두산은 3회초 반격에 나섰다. 1사 후 안권수의 2루타와 호세 페르난데스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1-1로 균형을 맞췄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는 허경민이 우전 안타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의 리드는 4회말 LG 공격에서 사라졌다. LG는 선두타자 문성주의 볼넷 출루와 손호영의 1타점 3루타 유강남의 1타점 2루타로 순식간에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LG는 김민성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3루의 추가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홍창기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태 4-2로 격차를 벌렸다.
두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이 기습 번트 안타 출루 LG 포수 유강남의 패스트볼로 2루까지 진루했고 강승호의 1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4-3으로 따라붙었다.
두산은 8회초 기어이 빼앗겼던 리드를 되찾아 왔다. 선두타자 박세혁의 볼넷과 1사 후 정수빈의 우전 안타로 잡은 1사 2·3루의 찬스에서 강승호가 2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스코어를 5-4로 만들었다.
두산은 이후 불펜이 한 점의 리드를 지켜냈다. 정철원이 7, 8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9회말 홍건희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홍건희가 LG의 마지막 저항을 잠재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28승 29패 1무를 기록, 12일 경기를 승리할 경우 5할 승률을 회복할 수 있게 됐다. 강승호는 홀로 3타점을 책임지면서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LG는 믿었던 불펜이 무너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2위 키움 히어로즈에 2경기 차 뒤진 4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LG 좌완 영건 김윤식은 6이닝 2실점 호투에도 시즌 3승이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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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