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성 "♥노윤서와 친해지려 노력…힘 받아서 연기" (우블)[엑's 인터뷰②]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배현성이 노윤서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 전했다.

지난 12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이하 '우블')는 따뜻하고 생동감 넘치는 제주, 차고 거친 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각양각색 인생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 드라마다.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김혜자, 고두심, 엄정화, 박지환, 최영준, 배현성, 노윤서, 정은혜, 기소유 등 15명의 배우가 주인공으로 출연해 극을 이끌었다.

종영에 앞서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배현성과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12%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인기를 실감하냐고 묻자 배현성은 "SNS에 저희 에피소드 영상도 많이 돌아다니고 팬분들도 댓글을 많이 달아주신다. 또 '너무 잘 보고 있다'는 연락들도 많이 온다. 그런 부분에서 조금 느끼는 것 같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배현성은 "촬영한 지 좀 됐다 보니까 감정들이 그때만큼은 강하게 남아있지 않았는데 드라마를 보면서 그때 제가 연기했었던 감정이 또 커지는 느낌을 받아서 너무 좋았다. 또 감독님이 연출을 잘해주셔서 제가 찍은 드라마인데도 시청자 입장으로 집중을 해서 보게 됐던 것 같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배현성은 18세 고등학생 정현 역을 맡아 깊은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5회 '영주와 현' 에피소드에서는 철천지 원수 아버지들 사이에서 사랑을 키운 정현(배현성 분)과 방영주(노윤서)가 임신 사실을 알고 갈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신예 노윤서와 고등학생 부부 호흡을 맞춘 배현성에게 두 사람의 첫 만남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배현성은 "처음에는 둘 다 성격이 내성적인 부분도 있고 얘기를 잘 못 나눠서 걱정을 했었다. 그래서 촬영 전에 서로 연락도 많이 하고 대본에 대한 얘기도 많이 하면서 친해지려고 많이 노력을 하고 촬영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어 노윤서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 "윤서 씨가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 그래서 저도 좀 더 힘을 받아서 연기를 했던 것 같다. 정말 친구처럼 편하게 잘 자유롭게 연기를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성년자 임신, 임신중절 고민, 부모님과의 갈등, 출산 선택까지. 조심스러운 주제를 연기하면서 어떤 부분에 가장 중점을 뒀는지 묻자 배현성은 "작가님의 대본에 상황이 잘 쓰여 있었기 때문에 제 생각을 더한다기보다는 그 작품 속 현이의 상황에 좀 더 집중을 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현이한테는 항상 영주가 첫 번째 순위다. 영주를 위하는 마음들을 잘 표현하는 게 제가 배우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고, 보시는 분들께 그런 부분에 대해서 설득력 있게 잘 전달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들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또 배현성은 "아무래도 현이를 연기하다 보니 현이의 입장에서 많이 생각하려고 했다. 현이가 그런 선택을 한 게 이해가 됐다"고 덧붙였다.

정현이라는 캐릭터의 서사에 있어 설정을 더한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는 "아버지가 말도 행동도 거칠고 그렇지 않나. 반면에 현이는 겉으로는 되게 유하고 선한데 속에는 단단한 것도 있고 여러가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친구다. 그래서 현이는 아버지를 보면서 '사람이 말을 세게 해야 센 게 아니다'라는 생각을 갖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부분에 대해서 어릴 때부터 생각을 그렇게 해왔던 것 같다. 그래서 아버지처럼 살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고, 말로 표현하기 보다는 행동으로 실천을 한다거나 눈으로 많이 표현하려고 했다"라며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전했다.

가장 고민을 한 장면은 무엇일까. 배현성은 "아버지랑 몸싸움하는 것도 기억에 많이 남는데, 제가 제 방에 침대에 누워서 영주랑 전화하는 신이 있다. 감정 신이다 보니까 어떻게 하면 좀 더 제 감정을 영주한테 전하고, 시청자분들께 잘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감독님이랑 촬영하면서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열심히 찍었던 것 같다. 그러고 나서 방송을 보니까 영주랑 위 아래 층으로 나란히 예쁘게 나오게 편집을 해주셨더라. 너무 잘 봤다"고 답했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어썸이엔티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