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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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전설 또 하나의 전설 쓰나

기사입력 2007.10.11 06:49 / 기사수정 2007.10.11 06:49

장강훈 기자

삼성 양준혁 쐐기포 한화에 설욕
12일 최종전서 PO진출 판가름



[엑스포츠뉴스=장강훈 기자]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삼성 PAVV배 2007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진갑용, 양준혁 두 노장의 홈런포를 앞세운 삼성이 6대 0으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양팀은 오는 12일 대전구장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마지막 혈전에 들어간다.

10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1차전과 정 반대의 양상으로 흘러갔다. 2회말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진갑용이 한화 선발 정민철의 직구를 두들겨 좌측 펜스를 훌쩍 넘기는 선재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1대 0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삼성에 승기를 가져다 준 것은 최고참 양준혁. 6회말 공격에 나선 삼성은 1사후 김재걸의 재치있는 기습번트로 찬스를 잡았다. 이어 등장한 ‘살아있는 전설’ 양준혁은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 1볼에서 한화의 구원투수 최영필의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받아쳐 녹색 그라운드를 반으로 가르는 쐐기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자신의 타격포인트인 오른쪽 무릎에서 타격이 형성될 만큼 완벽한 스윙에서 나온 홈런이었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한수의 우전 적시타와 7회 1사 만루에서 터진 심정수의 중전 2타점 적시타로 6득점, 전날 영봉패를 깨끗하게 설욕했다.

삼성의 투수진도 이날은 힘을 냈다. 선발로 나선 전병호가 3이닝 동안 2안타 2볼넷을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윤성환, 임창용, 권혁, 오승환으로 이어지는 철벽 계투진이 전병호의 무실점을 지켜냈다.

4회 무사 1루 상황에서 선발 전병호를 구원한 윤성환은 2와 2/3이닝 동안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 데뷔 첫 포스트시즌 승리의 영광을 맛봤다. 그러나 윤성환은 5회 2사 후 고동진의 타석 때 투수강습 타구에 왼쪽 정강이를 맞아 6회 임창용으로 교체돼 팬들의 부상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했다.

김인식 한화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정민철의 허리부상으로 투수 운용에 차질이 생겼다”면서 “3차전 때는 무조건 선취점을 뽑아 삼성 불펜의 공격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선동렬 삼성 감독은 “진갑용의 선제홈런과 전병호의 호투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3차전 선발 매존이 3~4이닝만 막아준다면 컨디션이 좋은 불팬진을 총 가동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쐐기 홈런 포함 2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2볼넷을 얻은 양준혁은 준플레이오프 2차전 MVP로 선정 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양준혁은 “정민철에게 유독 약해 고민이 많았는데, 투수 교체 후 노렸던 슬라이더가 들어와 홈런을 칠 수 있었다”면서 “우승을 두 번이나 한 팀이기 때문에 선수단 전체가 자신감에 차 있고, 개인적으로도 타격 컨디션이 좋아 3차전에 올인하겠다”고 다짐했다.



장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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