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 이의리(20)가 혼신의 역투를 펼친 뒤 6일 휴식을 가졌다. 이번 등판에서 투구수 제한이 있을까.
KIA는 1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를 치른다. 이날 선발 마운드는 이의리가 책임진다. 이번 시즌 이의리의 성적은 11경기 3승 3패 61이닝 60탈삼진 평균자책점 3.39.
직전 등판의 퍼포먼스가 뇌리 속에 강렬하게 박혀있다. 이의리는 지난 3일 KT 위즈전에서 7이닝 8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개인 최다 투구수인 118개를 소화하며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110개 이상을 투구한 것 자체가 처음이었다. 팀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에이스에게 소중한 경험이다.
시선을 강탈한 장면은 김민혁과의 맞대결이었다. 7회 2사에서 이의리는 김민혁과 무려 11구까지 가는 접전 승부를 펼쳤고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스트라이크존을 절묘하게 파고든 결정구 커브가 일품이었다. 팬들은 이의리의 이름을 연호하며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경기 전에 만난 김종국 KIA 감독은 "(오늘은) 상황에 맞춰 투구수 조절을 할 것이다. 잘 던지면 100개 정도에서 플러스, 마이너스가 될 것 같다. 상황을 봐야 한다. 지난 등판보다는 많이 던지지 않는다(웃음)"라고 말했다. 특별한 제한 없이 투구수 100개 언저리에서 교체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그러면서 직전 경기의 퍼포먼스를 돌아봤다. 김 감독은 "자기도 느낀 게 있을 것이다. 110개가 넘어가면서도 밸런스와 구속이 좋았다. 계속 스트라이크를 던졌는데 상대 선수가 커트를 잘했다. 밸런스를 잡으면서 커브로 삼진을 잡았다. 오늘도 잘 잡힌 밸런스를 유지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올해 이의리는 키움과의 경기에 두 차례 등판해 1승 1패 14이닝 13탈삼진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번 키움전에서 시즌 4승을 수확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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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