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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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극적인 1위 탈환 성공

기사입력 2007.10.11 06:03 / 기사수정 2007.10.11 06:03

장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대구=장지영 기자] 

가을 축구 잔치에 진출이 '좌절된' 팀과 일찌감치 '확정된' 팀 간의 대결이라 아무래도 관심을 모으지 못한 두 팀의 대결이었다. 특히 공격의 한 축인 이근호가 올림픽으로 차출된 대구는 루이지뉴까지 명단에서 제외하는 초강수를 던져 눈길을 모았다. 심지어 처음부터 이번 경기는 포기한 게 아니냐는 예상이 나왔을 정도.

그러나 그런 예상을 뒤엎고, 대구는 강호 성남을 상대로 그 빈자리를 장남석-셀미르-임현우가 충실이 메우는 가운데 부산전부터 본격적으로 살아난 미드필드의 힘이 더해지면서 시작부터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를 선보였다. 전반 시작부터 선제골을 뽑아내며 거침없는 파상공세를 펼친 것. 전반2분, 대구의 코너킥 상황에서 에닝요의 코너킥을 받은 셀미르가 멋진 헤딩골로 팀의 첫 골을 기록한 것이다.

약체 대구에게 시작부터 일격을 당한 성남의 움직임이 급해진다. 모따와 이따마르를 중심으로 거듭 공세를 펼친 성남은 급한 마음이 그대로 묻어나오는 플레이로 거듭 자신의 발목을 잡는다. 여기에 빈 골대를 향한 슈팅조차 대구 수비의 선방에 막히며 연이어 찬스를 날려 아쉬움을 더했다.
결국, 1-0으로 홈팀이 앞선 가운데 전반전이 끝난다.

그러나 후반전에서는 상황이 또 한 번 역전된다. 후반 시작부터 손대호 대신 김동현을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꾀한 성남의 이 시도는 주효했다. 전반 내내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여왔던 대구의 수비진을 제대로 뒤흔드는 데 일조하며 전반 내내 대구의 플레이에 발이 묶여 있던 김두현과 모따, 이따마르의 움직임에 여유를 가져다준 것.

이렇게 성남의 공격이 서서히 살아나면서 결국 후반12분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골이 터지고 만다. 김두현의 패스를 이어받은 이따마르가 순간적으로 열린 대구의 수비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을 터뜨린 것이다.

여기에 대구는 또 한 번 악재가 겹친다. 전반 내내 빠른 움직임으로 성남의 중원을 휘젓던 임현우가 부상으로 나온 가운데 교체로 투입된 송정우가 그 빈자리를 충분히 메우지 못한 것. 게다가 동점 골 이후 본격적으로 중원이 살아나기 시작한 성남과는 달리 이로 인해 눈에 띄게 틈을 드러낸 대구는 결국 재실점을 허용하며 상대에게 역전골을 내주고 만다. 후반 33분, 김동현의 돌파를 막지 못하고 또 한 번 어이없는 실점을 기록한 것.

결국, 이번에는 대구가 마지막까지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경기는 1-2 성남의 역전승으로 끝이 나고 말았다. 이로써 성남은 수원이 경남과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다시 승점 1점차로 1위 자리 재탈환에 성공했으며, 대구는 최근 살아난 기세를 선보였음에도 또 한 번 뒷심부족으로 무너지며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장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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