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0.10 06:02 / 기사수정 2007.10.10 06:02
[엑스포츠뉴스=대전, 박현철 기자] 9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한화 팬들은 1루 측 관중석을 온통 오렌지 빛으로 물들이며 포스트시즌의 서막을 더욱 화려하게 장식했다.
관중석을 가득 메워준 팬들에 대한 보답이었을까. 한화는 삼성을 5:0으로 꺾고 가을잔치의 출발을 산뜻하게 했다.
한화는 2회 말 2사 3루에서 7번 연경흠이 우익수 쪽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로 3루주자 이영우를 불러들이며 결승 선취점을 올렸다. 1, 2회 4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류현진은 선취점 덕분인지 이내 안정을 되찾아 삼성의 클린업트리오 양준혁-심정수-박진만이 나선 3회 초를 삼자범퇴로 끝냈다.
한화의 주포 김태균은 4회 말 1:0으로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상황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15m 짜리 솔로포를 터뜨리며 추가점을 올렸다. 올 시즌 삼성과의 정규 리그 경기에서 .143 1홈런 5타점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던 김태균은 이 한 방으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했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막아내던 류현진. 5회 말 터져 나온 고동진의 1타점 희생플라이까지 포함해 한화가 3:0으로 앞선 6회 초 류현진은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김한수를 짧은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뒤이어 나온 대타 박정환, 강봉규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6회를 실점 없이 끝냈다.
위기 뒤에는 반드시 기회가 찾아오는 법. 한화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6회 말, 이범호(26)가 좌월 투런을 작렬했고 한화는 이 아치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인식 감독은 7회 초 5:0 상황에서 투구수 128개를 기록한 류현진을 내리고 올 시즌 계투진에서 큰 몫을 해준 안영명을 올리며 필승 의지를 내비췄다. 안영명에서 송진우로 이어진 계투진은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영봉승을 가져왔다.
삼성에겐 6회 초 무사 만루의 찬스가 아까웠다. 삼성 타선은 한화(안타 7개)보다 1개 더 많은 8안타를 쳤으나 찬스 상황을 번번이 놓쳤다.
한화의 선발투수 류현진은 6.2이닝 동안 128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는 역투를 펼치며 무실점으로 호투, 팀에 귀중한 승리를 가져다 줬다.
<사진=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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