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기자의 질문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만끽하고 있던 크로스의 기분에 찬물을 끼얹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토니 크로스는 지난 29일(한국시간)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직후 기자와의 인터뷰를 중간에 그만둬버리는 작은 소동을 일으켰다.
크로스는 리버풀과의 결승전에 선발로 출전해 1-0 신승에 기여하면서 본인의 통산 5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크로스는 인터뷰를 요청한 기자의 질문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인터뷰를 중단해버렸다.
경기 종료 직후 크로스는 독일 공영방송 2DF와 인터뷰에서 "경기가 예상대로 흘러갔는지"와 "경기를 지배한 리버풀에게 놀랐는지"를 묻는 질문 두 개를 받았다. 하지만 크로스는 이 질문들을 "어리석은 질문"이라고 폄하하면서 분노를 표했다.
크로스는 "경기 시간은 90분이었으니 당신은 좋은 질문을 고민할 시간이 충분히 있었다. 그런데 90분 동안 생각해낸 게 이런 어리석은 질문들이라니 놀랍다"면서 기자를 비꼬았다.
이어 "우린 조별 리그 경기를 치른 게 아니라 결승전을 치른 거다. 게다가 상대는 리버풀이었으니 당연히 경기가 어려울 건 뻔했는데, 굳이 이런 질문을 하는 의도가 뭔지 모르겠다. 나한테 물어본다는 게 고작 부정적인 답변을 원하는 질문들 뿐이라니 참으로 끔찍하다"고 말하면서 자리에서 떠나 동료들에게 향했다.
2014년 여름에 바이에른 뮌헨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 크로스는 이후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포함해 총 18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레알 마드리드 전성기의 핵심 멤버로 활약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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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